*<뉴스위크> 선정 ‘세계 최고의 책 50선’
*<타임> 선정 ‘현대 세계의 100대 영문소설’
인간의 욕망이 갖는 양면성과 물질주의에 대한 통찰
작가의 솔직한 정열에서 오는 거부할 수 없는 작품의 매력
세계전쟁 이후 미국은 아메리칸드림이 이루어진 듯 호황을 누리며 물질주의가 만연하고 미래에 대한 낙관적 자신감으로 팽배해 있었다. 경제적 정치적 승승장구에 따른 쾌활한 시대적 분위기가 주류를 이루었기에 1920년대 미국의 젊은이들이 추구했던 물질주의가 일반적인 시대상으로 자리를 잡을 수 있었다. 당대의 시대적 분위기를 살아 낸 젊은 작가 피츠제럴드 역시 마찬가지였으며 또한 아름다운 아내의 욕구를 충족시켜 주기 위해 자신의 작가적 역량을 발휘해 부를 축적하면서 그에 버금가는 명성을 얻었다.
그 화려한 허영심과 물질주의에 대한 경도, 그 이면의 공허함, 미국 건립의 이상과 대치되는 도덕성 비성실성을 참으로 매력적이고도 당당한 필체로 그려 낸 소설이 『위대한 개츠비』다. 이 소설이 탄생한 시대적 배경을 모르고 읽는다 하더라도 미국의 표피적 분위기를 잘 드러낸 명료한 구성, 속도감 있는 극적인 전개와 풍자로 인해 독자들은 매혹당하게 된다. 피츠제럴드를 포함한 현대의 우리들이 여전히 물질적 화려함과 부가 가진 힘 안에서 자유롭지 못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녀의 목소리는 돈으로 가득 차 있어요.”
물질주의의 상징은 톰과 데이지 부부이며, 물욕으로 둘러싸인 세계에서 물욕으로 덧씌워진 대상을 사랑하다 비극적 결말을 맞는 개츠비는 이상의 실패를 상징한다고 하겠다.
허영심이 한 인간의 전부를 이루고 그 허영심을 충족시키기 위한 낭비적 생활은, 그 화려한 세계가 유지되는 동안은 참으로 경이로운 인생으로 보일지 모른다. 그 허위 가득한 세상은 작가 피츠제럴드가 사랑한 아내 젤다가 추구한 인생이었고, 피츠제럴드는 개츠비처럼 사랑하는 그녀를 위해 자신이 가진 모든 재능을 쏟아부으며 왕성한 작품 활동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