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성못

이해리 | 도서출판학이사 | 2021년 08월 25일 | E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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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2005년 첫 시집 『철새는 그리움의 힘으로 날아간다』를 낸 후 네 번째 시집을 묶는다. 이번 시집 제목을 처음엔 『탑』으로 하려 했다. 폐사지를 돌며 낡고 오래된 탑을 일별하는 동안 우리 삶이 탑과 비슷한 요소가 많음을 깨쳤기 때문이다. 탑에 천착하여 연작시를 구상하고 있던 중 예지치 못한 코로나19에 의한 감염병 창궐로 세계는 팬데믹에 들어갔다.
우리는 묵시적으로 명시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에 의한 격리 생활을 강요받았다. 격리의 시간이 길어지면서 나는 집 근처에 있는 수성못을 홀로 둘러보는 시간을 많이 가지게 되었다. 평소에도 좋아하는 호수였지만 코로나19 바이러스에게 집중 폭격을 맞은 초기, 죄도 없이 폄훼당한 대구의 상처가 그 수면 위에 어리는 듯하여 더욱 애틋하였다. 그래서 더 자주 둘러보게 된 것 같다. 나는 대구에서 평생을 살아온 사람이다. 대구가 왠지 불안하고 측은하였다. 그 불안하고 서러운 마음이 수성못에 대한 시를 많이 쓰게 하고 제목을 『수성못』으로 바꾸게 하였다.
돌이켜 보면 나는 친수성 DNA와 인연 지어져 있는 사람인 것 같다. 출생은 낙동강 변이였지만 성장기 동안, 또는 살아오는 동안 앞산 안지랑골, 성당못, 신천, 사문진, 금호강 등 물과 인접한 곳으로 이사 다니며 살아온 것 같다. 그러다가 이제 수성못 주변에 정착하여 꽤 오래 살고 있다.
월든을 쓴 헨리 데이비드 소로우Henry David Thoreau처럼 자연과 함께하는 삶을 꿈꾼다. 자연 중에서도 물과 꽃이 있는 곳이 가장 좋다. 안식처고 피안이다. 물과 꽃으로 아름다운 수성못, 그러고 보면 내가 수성못에 대한 시를 쓰는 게 아니라 수성못이 나를 데려다 놓고 뭔가를 쓰고 있는지 모른다. 이 시집은 순전히 수성못에 대한 내 사랑의 고백이다.

이해리

저자소개

이해리

· 경북 칠곡 출생
· 1998년 《사람의 문학》으로 활동 시작
· 박경리 토지문학제 평사리문학대상 수상
· 시집: 『철새는 그리움의 힘으로 날아간다』, 『감잎에 쓰다』, 『미니멀라이프』
· 평사리 문학대상 수상자 공저 『입김이 닿는 자리』
· 한국작가회의 대구부회장 역임

목차소개

1부 확진

나비

낮달
낙화

바람개비처럼

목련꽃방
흙을 믿고 살다 간 사람

초연이
아! 대구
2020년 3월 13일 시
확진
저무는 수성못
슬픈 간판
눈물의 낭떠러지
왜 못이라고 부르더냐
실실이 늘어진 버들가지 아래
꽃 피어 무성한 산책로를 열어놓고
수성못역
왕벚나무
천 원짜리 한 장을 넣고 돌아와
산책
법이산 봉화주자
두산 오거리

2부 답답

답답
절대주차금지
나무는 종일 서 있어도
딴짓
소금쟁이
앵무새 피
변이
가랑잎
반전
공작
구 왜관철교
가시연꽃
충사
충사 2
고통을 잃은 사람
4차 산업 앞에서
어쩌다 두루마리 휴지를

3부 탑

바늘꽃
핸드백
오므라진 나팔꽃 입
제일모직
흥덕왕릉
화단
종이 한 장
하회
손바닥 흙마당
사랑의 원리
슬픔도 재산인가 보다 눈물도 보석인가 보다
조춘
수풀
어리연꽃
오동도
깜짝이야라는 슬픔
흑장미 그 여자
개미

4부 금빛 은행나무

금빛 은행나무
가을 저녁연기
겨울 애상
얼마나 세상을 사랑하였길래
단둘이라는 말
바람은
분꽃
엔젤 트럼펫
여름 수성못
압독국
첫눈 내린 수성못에
해금의 노래 1
해금의 노래 2
국화차 마시고 싶은 날
즐거운 폭력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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