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정판을 펴내며
■ 책을 펴내며[한국어] ■ Preface[영어] ■ はじめに [일본어]
01 외국어 전파의 첫 순간, 그 시작에 관하여
중세 이전, 국가라는 개념의 등장 이전 외국어는 어떤 의미였을까. 외국어 전파의 출발은 문명권마다 다른 듯 같았다. 최초의 학습 대상은 말이 아닌 문자였다. 다른 언어를 쓰는 사람을 만날 일은 거의 없었다. 주로 문헌을 읽기 위해 외국어를 배웠다. 그들에게 외국어란 어떤 의미였으며, 그 전파의 양상은 어떻게 전개되었을까.
02 제국주의와 문화 이식의 첨병, 외국어
외국어는 국가 개념의 탄생과 연동된다. 르네상스 이후 유럽 각국의 지배층은 먼저 국어를 결정하고 보급하기 시작했다. 이들이 제국주의의 깃발을 들면서 언어는 무역을 위해, 선교를 위해 이곳에서 저곳으로 퍼져 나갔다. 침략과 약탈이 동반되었다. 외국어 전파의 과정은 평등과 평화와는 거리가 멀었다. 외국어 전파 과정, 그 이면에는 어떤 의미가 감춰져 있는가.
03 혁명과 전쟁, 그리고 외국어
19세기에서 20세기로 넘어가는 전환기, 역사는 온통 혁명과 전쟁으로 점철되었다. 언어는
시대를 반영한다. 언어는 단지 의사소통의 도구가 아니었다. 민족 정체성의 상징, 국가 결속의 강화 장치, 국가의 힘을 강제하는 수단이었다. 지배국은 피지배국에 서로 다른 방식으로 자국어를 강요했다. 외국어 전파는 언어를 둘러싼 강요와 투쟁, 저항과 분투의 역사였다.
04 외국어 전파의 역사는 곧 학습 방법의 변천사
어른도 노력하면 외국어를 잘할 수 있을까? 이 질문은 약 100여 년 전부터 나왔다. 산업혁명과 제국주의로 인해 다른 언어권과의 접촉이 잦아졌다. 강대국의 언어는 신분 상승의 도구로 여겨졌다. 글만이 아닌 말을 배울 필요가 대두되었고, 새로운 학습 방법이 등장하고 사라지고 다시 등장했다. 언어에 부여된 권위는 곧 국가의 힘이었다.
05 신자유주의 시대, 영어 패권의 시대
글로벌 시대의 도래로, 제국을 건설하려던 국가들은 신자유주의 물결을 주도했다. 자국어를 널리 퍼뜨리는 국가가 곧 세계 경제 질서를 주도했다. 각 국의 발 빠른 노력이 전개되었다. 그러나 승부는 이미 결정되었다. 대영제국 시절부터 씨 뿌려진 영어의 패권은 최강대국으로 부상한 미국에 의해 더욱 강고해졌다. 영어는 국제공통어의 권위를 획득했다. 한편으로 국어와 외국어의 경계도 희미해졌다. 21세기 외국어는 어떤 양상으로 전파될 것인가.
06 21세기, 주류 언어, 영어 패권, 인공지능, ‘코로나19’
권력의 획득과 자본의 축적은 외국어 학습의 강력한 동기였다. 주류 언어는 유의미한 상징으로 작동했다. 그러나 곧 대륙의 경계를 넘어 영어 패권의 시대가 열리더니 인공지능 세계로의 진입이 머지 않았다는 전망이 앞다퉈 등장했다. 그러나 인류는 예상치 못한 국면과 마주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앞에서 인류는 급속도로 발전한 기술의 활용으로 이 불안의 시대를 건너고 있다. 위기 앞에서 기술의 이기를 일상으로 받아들인 인류가 발견한 것은 무엇인가. 이 발견은 우리를 어디로 데려갈 것인가.
■ 더 읽을 만한 책 ■ 참고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