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불지 마!

강무홍 | 논장 | 2021년 09월 15일 | 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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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겁나거나 무섭거나 두려울 때 크게 외쳐 보세요. “까불지 마!”
어깨가 으쓱으쓱,
자신감이 저절로 생겨요.

“이 바보야, 그럴 땐 ‘까불지 마!’ 하고 소리쳐야지.”
내가 밖에서 놀림을 당해 울면서 들어오자 엄마가 가슴을 탕탕 치며 윽박지른다.
“바보처럼 당하지만 말고 막 무섭게 ‘까불지 마!’ 하고 크게 소리치란 말이야.”
‘까불지…… 마?’
‘그래, 좋아. 이제 누가 괴롭히면 눈을 크게 뜨고 “까불지 마!” 하고 소리쳐 줄 테야.’
나는 굳게 결심하고 입을 꾹 다물고 집을 나선다. 때맞춰 골목 끝에서
커다란 멍구 녀석이 “으르릉”거리며 앞을 딱 가로막는다.
휴우, 심호흡을 하고 엄마에게 배운 대로 “까아……!” 처음엔 조그맣게,
그다음에 온 힘을 다해 “까불지 마아!” 크게 소리치는데,
세상에, “까불지 마!” 한마디가 이렇게나 대단할 줄이야!
그 사나운 멍구 녀석이 줄행랑을 치는 게 아닌가.
그다음부터는 승승장구, 벽돌집 방울이도 피자집 룰루도 놀이터에서 놀던 아이들도
모두 다 나한테 기 죽어 꼼짝도 못한다.
나는 장군이라도 된 듯 아주 어깨가 으쓱으쓱, 집으로 들어와서는 그 기분에 젖어 소리친다.
“까불지 마!”
……어, 어, 이게 아닌데, 엄마가 가르쳐 준 건데……?

저자소개

강무홍 글

1962년 경주에서 태어났다. 어린이책 전문 기획실 햇살과나무꾼에서 주간으로 일하며, 추운 겨울날 나무꾼한테 햇살이 위로가 되듯 아이들에게 위로가 되는 책을 쓰기 위해 노력한다. 《좀더 깨끗이》, 《깡딱지》, 《까만 나라 노란 추장》, 《할아버지와 모자》, 《자유의 노래》 등 다양한 작품을 쓰고, 《무슨 일이든 다 때가 있다》, 《어린이 책의 역사》들을 우리말로 옮겼다. 《비행기와 하느님과 똥》, 《그래도 나는 누나가 좋아》, 《아빠하고 나하고》, 《개답게 살 테야!》 등 여러 작품이 어린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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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희 그림

홍익대학교에서 멀티미디어디자인을 전공했다. 자연과 동물, 마음속 깊은 곳, 작고 소중한 것에 관해 그림으로 이야기하기를 좋아한다. 《얼음소년》, 《혼자 가야 해》, 《근육 아저씨와 뚱보 아줌마》, 《이빨 사냥꾼》 등의 작품을 통해 간결하면서도 힘 있는 화풍으로 묵직한 감동을 선사하며,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에 두 번 선정되었다

목차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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