퀴어돌로지

권지미 | 오월의봄 | 2021년 09월 10일 | E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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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퀴어×아이돌] 이토록 퀴어한 세계

둘 이상만 모여 있으면 반드시 누군가는 커플을 엮고 있는 세계, 윤리적이지 않은 생산자와 윤리적이려고 노력할지언정 윤리보다는 욕망이 중요한 소비자가 만들어내는 급진적 세계, 취향으로 모여 퀴어함을 ‘착즙’하는 세계, 팬픽레즈와 디바게이가 판치는 세계. 이 책은 ‘팬픽이반’, ‘팬코스’부터 ‘연성’과 ‘알페스’와 무지개 깃발을 든 퀴어팬덤까지, 퀴어/퀴어함과 케이팝 아이돌이 만나는 그 자리를 기록했다.

이 책을 기획한 연혜원은 이렇게 말한다. “퀴어들은 언제나 나고 자란 곳이 아닌 퀴어들의 공동체, 자신이 선택한 공동체에서 자기 자신으로 살아갈 수 있기를 꿈꾼다.” 따라서 “취향은 퀴어들에게 대안적 공동체를 형성하는 가장 강력한 매개가 되어왔다”(7쪽)라고. 어떤 퀴어들은 바로 이런 세계에서 모인다. 아이돌을 매개로 그들은 퀴어적 실천을 하기도, 새로운 형태의 관계를 형성해내기도 한다. 그리고 퀴어들이 케이팝 아이돌을 사랑하는 이유와 그 방식을 기록하는 것에서 출발해 케이팝과 그 팬덤, 팬덤 문화의 퀴어함을 다각적으로 다뤘다. 남성 아이돌을 사랑하는 레즈비언과 여성 아이돌의 춤을 추는 게이, 여성 아이돌을 사랑하는 여덕의 마음, 알페스의 세계, 퀴어함이 기본값인 그 세계에서 벌어지는 퀴어혐오적 양상들까지 생생하게 담았다. 나아가 이것은 성별이분법과 이성애 중심의 렌즈가 아닌 퀴어한 렌즈로 바라보는 세상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며, 지금 여기의 퀴어문화를 생생히 기록한 문화기술지이자 아이돌과 케이팝, 그리고 세상을 ‘퀴어링’해내는 기획이기도 하다.

저자소개

저 : 스큅
아이돌팝 전문 웹진 《아이돌로지》의 편집위원으로 《아이돌로지》를 중심으로 케이팝 리뷰와 칼럼을 투고하고 있다. 케이팝 아이돌의 세대론에 관심을 두고 최근 부상한 4세대 아이돌의 조류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저 : 마노
아이돌팝 전문 웹진 《아이돌로지》의 필자로 아이돌, 아이돌팝, 아이돌을 둘러싼 문화 현상 일체에 관심이 있다. 특히 아이돌 및 아이돌 연습생의 진로 문제에 관심을 두고 연구하고 있다.


저 : 상근
게이 유튜브 채널 ‘오픈(http://open.kr/)’을 운영 중이며, 동성혼을 비롯한 성소수자 가시화 운동, 페미니즘, 아이돌 문화 전반, 환경 및 기후변화에 관심을 갖고 있다. 동성애자인권연대(현 행동하는성소수자연대)에서 발간한 자료집 《어렵지 않게 시작하는 성소수자 인권교육 꾸러미》를 함께 썼고, 단행본 《여섯 빛깔 무지개》의 인터뷰이로 참여했다.


저 : 권지미
퀴어문화 독립 연구자로 케이팝 아이돌 팬덤과 알페스 등 오타쿠 문화와 퀴어니스와의 접점에 많은 관심을 두고 있다. 중앙대학교 《대학원신문》에 글을 기고한 바 있으며, 메일링 서비스로 연재한 케이팝 및 알페스 문화 관련 글들을 책으로 엮고 있다.


저 : 김효진
서울대학교 일본연구소 조교수로 문화인류학을 전공했으며 만화 연구 및 오타쿠·후조시 연구가 주된 관심사다. 서울대학교 인류학과에서 석사학위를, 하버드대학교 인류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고려대학교 글로벌일본연구원 조교수를 지냈고, 현재 서울대학교 일본연구소 조교수로 있다. 지은 책으로는 《젠더와 일본사회》(공저), 《한일관계사 1965~2015 3: 사회·문화》, 《원본 없는 판타지》, 《난감한 이웃 일본을 이해하는 여섯 가지 시선》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는 《BL진화론》, 《남자도 모르는 남성에 대하여》 등이 있다.


저 : 윤소희
서울퀴어세제션 객원 멤버, 케이팝퀴어연합원이자 모 그룹의 퀴어팬덤 총대였다. 2세대 아이돌부터 4세대 아이돌까지 아울러 과몰입하고 있는 케이팝 러버다. 소수자와 취약계층, 사회적 약자 인권을 공부 중이고 취미로 시를 쓴다. 그저 게이가 나오는 모든 콘텐츠를 다 보는 사람이기도 하다.


저 : 조우리
2011년 단편소설 「개 다섯 마리의 밤」으로 대산대학문학상을 수상하며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주로 퀴어, 여성, 노동에 대해 자기가 읽고 싶은 소설을 쓴다. 경장편소설 『라스트 러브』와 소설집 『내 여자친구와 여자 친구들』, 단편소설집 『팀플레이』, 함께 쓴 소설 『이 사랑은 처음이라서』 『언니밖에 없네』가 있다.


저 : 한채윤
활동가이자 성교육 전문가다. 섹슈얼리티와 젠더를 연구하고 있으며, 성교육과 상담가를 위한 교육 활동, 인권과 젠더 등을 주제로 한 강연과 글쓰기 작업을 지속하고 있다. 2000년 1월에 한국 최초의 레즈비언 섹스 가이드북 『한채윤의 섹스 말하기』를 냈다. 섹스에 관해서는 모를수록 좋다고 생각하던 사람이 ‘성상담’과 ‘성교육’을 하는 전문가가 된 이유는 오로지 성격 탓이다. 뭔가를 알고 싶고 궁금하면 관련 자료를 찾아 원리부터 파악하는 성격 탓에 인간의 성에 관해 공부하고, 상담하고, 고민하고, 연구했다. 자신뿐 아니라 많은 레즈비언들이 어떻게 섹스를 해야 하는지조차 모르고 있다는 현실을 깨달은 뒤 건강하고 즐거운 성생활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 싶어 쓴 책이었다. 모든 것이 열악하던 시대였고, 책은 3년 뒤에 절판했다. 그 뒤 그런 책이 있었다고 하더라는 전설로 전해지다가 개정판을 내달라는 요구에 힘입어 2019년에 새 책을 썼다. 20여 년의 시간을 달려 『한채윤의 섹스 말하기』는 레즈비언에서 모든 여성으로 독자층을 넓히고 여성의 성에 관한 모든 것을 담는 섹스북으로 탈바꿈했다.

1998년에 섹슈얼리티 매거진 [BUDDY]를 창간해 6년 동안 편집장을 맡았다. 2002년에 한국성적소수자문화인권센터를 창립했고, 2014년에는 비온뒤무지개재단을 발족했다. 2001년부터 지금까지 서울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으로서 해마다 즐거운 축제를 꾸리는 데 힘을 보태고 있다. 2017년에 [페미니스트 모먼트]를 다른 저자 다섯 명하고 함께 냈고, 성문화 연구 모임 ‘도란스’의 구성원으로 『양성평등에 반대한다』, 『한국 남성을 분석한다』, 『피해와 가해의 페미니즘』, 『미투의 정치학』 등을 냈다. 『잠깐! 이게 다 인권 문제라고요?』를 함께 썼다.


저 : 김지현(아밀)
소설가이자 번역가, 에세이스트.
‘아밀’이라는 필명으로 소설을 발표하고, ‘김지현’이라는 본명으로 영미문학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창작과 번역 사이, 현실과 환상 사이, 여러 장르를 넘나들며 문학적인 담화를 만들고 확장하는 작가이고자 한다. 고려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소설가이자 영미문학 번역가. 단편소설 「반드시 만화가만을 원해라」로 대산청소년문학상을, 단편 「로드킬」로 SF어워드를, 중편소설 「라비」로 2020 SF어워드 중·단편소설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아밀’로서 환상문학웹진 [거울]의 필진으로 단편소설을 다수 발표했다.

공동 작품집 『22세기 사어 수집가』,에 단편 「언어의 화석」을, 『여성작가 SF 단편모음집』,에 「로드킬」을, 『한국 환상문학 단편선 2』,에 「방문자」를 발표했다. 옮긴 책으로는 『복수해 기억해』, 『흉가』, 『레딩 감옥의 노래』, 『캐서린 앤 포터』, 『하워드 필립스 러브크래프트』, 『게스트』, 『캐릭터 공작소』, 『신더』, 『오늘 너무 슬픔』 등이 있다. 단편소설을 모아 소설집 『로드킬』을 냈다.

환상적인 이야기, 상상 속의 음식, 상상력을 자극하는 단어들을 좋아한다. 책을 사랑하는 독자로서, 본 적 없는 풍경을 생생히 옮기는 번역자로서, 이야기의 집을 짓는 작가로서 어린 시절 책 속으로 떠나던 모험의 ‘유산’을 종종 느낀다. 그 매혹적인 탐험, 상상 속의 음식들, 원어와 번역어 사이에서 빚어지는 달콤한 오해를 나누고 싶어 산문집 『생강빵과 진저브레드―소설과 음식 그리고 번역 이야기』 책을 썼다.


저 : 연혜원
대학원에서 사회학을 공부하고 있으며, 퀴어와 섹슈얼리티를 주제로 다양한 장르에서 기획하고 글을 쓰고 있다. 서울퀴어세제션에서 세미나 <2020 퀴어돌로지>와 낭독극 <에로-그로 경성> 등 몇몇 기획을 진행했고 퀴어예술 매거진 《them》을 발행했다. 동시대라는 경계를 확장하는 데 지대한 관심이 있다.


저 : 루인
트랜스/젠더/퀴어연구소와 한국퀴어아카이브 퀴어락에서 일하는 변방의 블로거다. 한국 사회의 문화를 분석하며 트랜스젠더퀴어 인식론을 모색하고 있으며 폭력, 몸, 젠더 범주 구성 사이의 관계 역시 모색하고 있다. 패닉 방어, 젠더 폭력 등으로 이어지는 연구를 통해 젠더/섹슈얼리티와 폭력을 생각하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 허수경 시인의 시를 읽으며 살아가는 날이 많다. 《퀴어 페미니스트, 교차성을 사유하다》 《양성평등에 반대한다》 등을 함께 썼고 《트랜스젠더의 역사》(공역)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기획 : 연혜원
대학원에서 사회학을 공부하고 있으며, 퀴어와 섹슈얼리티를 주제로 다양한 장르에서 기획하고 글을 쓰고 있다. 서울퀴어세제션에서 세미나 <2020 퀴어돌로지>와 낭독극 <에로-그로 경성> 등 몇몇 기획을 진행했고 퀴어예술 매거진 《them》을 발행했다. 동시대라는 경계를 확장하는 데 지대한 관심이 있다.

목차소개

들어가는 글: 케이팝을 퀴어링하기_연혜원

1장 세대론으로 읽는 케이팝의 퀴어니스_스큅, 마노
2장 케이팝, 게이팝의 디바니스_상근
3장 ‘남성 아이돌을 사랑하는 레즈비언’을 위한 변론: 레즈비언 커뮤니티 안에서 경계받는 '지극히 레즈비언적인' 욕망에 대하여_권지미
4장 ‘당사자됨’을 구성하기: BL, 환상, 욕망_김효진
5장 팬픽션 퀴어바디즘: 퀴어문화의 다양한 체위_윤소희
6장 Twilight Zone: 여돌 팬픽에서의 사랑이라는 세계관-내가 매혹당한 이야기들, 그 찬란함을 목격한 자의 증언_조우리
7장 남성 아이돌 알페스 문화 속의 트랜스혐오: ‘트랜스적인’ 세계 속의 아이러니한 ‘트랜스혐오’에 대하여_권지미
8장 전형적이지 않은 여자 가수들의 계보: 톰보이, 걸크러시 그리고 여덕의 퀴어링_한채윤
9장 여성-퀴어 페미니스트가 걸그룹을 사랑하는 법_아밀
10장 케이팝의 젠더퀴어한 미학_연혜원
11장 몸과 젠더 사이의 틈새로 연대하기: 아이돌이 수행하는 트랜스 페미니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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