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은 누구인가.」
홀연히 사라진 웹소설 작가 이블린.
3년이라는 시간 속 제윤이 할 수 있는 것은
그녀와의 유일한 소통 창구인 메일함에 들어가는 방법밖에 없었다.
그리고 돌아온 그녀가 보낸 답은 연재 재개가 아닌 계약 파기 요청이었다.
“괜찮아요. 당신은 안전해요.”
“헉……헉…… 안전해?”
계약 파기는 절대 안 된다는 마음에 작가를 회사로 불러들인 제윤은
엘리베이터 안에서 과호흡 증후군을 호소하는 여인을 만나게 된다.
“다행이네요. 작가님.”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추제윤입니다.”
우연이라 할 수 있는 인연의 시작.
그것이 출판사 대표 추제윤과 작가 민이수의 첫 만남이었다.
“전 담당자님 말고 제윤 씨라고 불러 주세요.”
“그럼……. 제윤 씨?”
“듣기 좋네요. 잘 부탁해요. 민이수 씨.”
이수의 담당자가 된 제윤은
얼마 전 실종된 친구이자 동업자와 그녀가 연관이 있음을 알게 되고,
그녀가 얽힌 사건에 함께 휘말리기 시작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