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스 디킨스는 당대에 이미 큰 인기를 얻었기 때문에 수많은 매체가 요구하는 원고를 감당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디킨스는 생애 동안 다양한 작가들과 공저하였고, 더 나아가 자신의 이름을 건 주제로 여러 작가의 글을 연재하는 방식을 통해 대중들의 요구와 윌키 콜린스(Wilkie Collins)를 비롯해 Elizabeth Gaskell, Anthony Trolllope 등 실력 있는 무명작가의 등단을 동시에 만족시켰습니다. 테마여행신문 TTN Korea 영어고전(English Classics)과 함께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멋진 문학여행을! B
찰스 디킨스의 가장 오랜 문학적 동반자, 윌키 콜린스 : 그와 가장 오랜 기간 동안 열정적으로 작업한 작가 중 하나로 윌키 콜린스(Wilkie Collins)(1824~1889)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그들은 각각 27세와 39세란 12살의 나이 차이에도 불구하고, 1851년 처음 만난 후 우정을 나누어 왔으며, 이는 찰스 디킨스가 사망할 때까지 이어졌습니다. 찰스 디킨스의 막내딸 케이트 페루지니(Kate Perugini)(1839~1929), 케이티(Katey)가 윌키 콜린스의 남동생 찰스 올스톤 콜린스(Charles Allston Collins)(1828~1873)와 결혼했을 정도로 가족 간의 관계 또한 돈독했습니다. 윌키는 디킨스가 편집장을 맡은 여러 잡지와 공저를 통해 왕성하게 활동하였습니다. 그 또한 작가 커리어가 성숙해진 후 출간한 흰옷을 입은 여인(The Woman in White)(1859), 문스톤(The Moonstone)(1868) 등으로 최초의 영문 탐정 소설 작가(the first modern English detective novel) 중 하나로 꼽히는 업적을 쌓았습니다. 평생에 걸친 두 사람의 우정은 윌키 콜랜스 웹사이트(www.wilkie-collins.info)에 잘 정리되어 있습니다.
크리스마스에 읽는 찰스 디킨스 이야기는 항상 옳다!! : 바다에서 온 메시지(A Message from the Sea by Charles Dickens)(1860)는 찰스 디킨스와 윌키 콜린스가 1860년 12월 13일 월간지 연중무휴(All the Year Round) 크리스마스 이야기(Christmas story)를 통해 선연재한 후 출간한 작품으로, 찰스 디킨스가 1편, 2편, 5편을, 윌키를 비롯한 작가진이 3편과 4편을 나누어 집필하였습니다. 그러나 현재 출간된 대부분의 서적에서는 3편과 4편이 제외되어 있어 이야기의 전체적인 흐름을 알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습니다. 필자도 3편과 4편을 열심히 찾아보았으나 원고는 찾을 수 없었고, 이를 읽은 오디오북이 있어 소개합니다. 귀로나마 생략된 부분을 만나보시길!
미국인 선장 조간(Captain Silas Jorgan)의 모험!! : 소설은 작고 호젓한 어촌 마을 데본(Devon fishing village)에서 시작됩니다. “And a mighty sing’lar and pretty place it is, as ever I saw in all the days of my life!” said Captain Jorgan, looking up at it. "그리고 내가 평생 동안 보았던 것처럼, 그곳은 아주 크고 아름다운 곳입니다!"라고 조간 선장이 그곳을 올려다보며 말했습니다. 주인공 미국인 시라스 조간 선장(Captain Silas Jorgan)은 쾌할하고 똑똑한 인물로 찰스 디킨스와 윌키 콜린스는 당시 미국을 여행하며 받은 영감과 만났던 인물을 기반으로 소설의 배경과 캐릭터를 구상하였습니다. 시라스 조간 선장(Captain Silas Jorgan) 또한 캡틴 모간(Captain Morgan)이라는 실존 인물을 모티브로 창작했다고 하네요.
조간 선장은 데본샤이어 마을(Devonshire)에서 친절한 청년 알프레드(Alfred Raybrock)와 그의 연인 키티(Kitty)의 환대를 받지만……. 선장이 전달한 소식은 그리 환영하기 어려운 것이였습니다. 선장은 자신의 마지막 항해에서 우연찮게 병을 습득했고 그 병에 알프레드(Alfred Raybrock)에게 보내는 편지가 있었습니다. 조간 선장은 편지의 간절한 메시지를 지나치지 못하고, 데본샤이어 마을(Devonshire)까지 찾아가 그에게 편지를 전달한 것이였죠. 다음 주 월요일로 예정된 알프레드와 키티의 결혼식은 잠정적으로 연기되고, 알프레드는 조간 선장과 함께 랜리언(Lanrean)으로 향하는 먼 여행길에 오릅니다. 키티의 눈물을 뒤로 하고…….
“However! Enough of that! You spoke some brave words to me just now, Captain Jorgan, and they shall not be spoken in vain. I have got to do something. What I have got to do, before all other things, is to trace out the meaning of this paper, for the sake of the Good Name that has no one else to put it right. And still for the sake of the Good Name, and my father’s memory, not a word of this writing must be breathed to my mother, or to Kitty, or to any human creature. You agree in this?”
그들의 비밀스런 여정은 5장에서 종료됩니다. 500 파운드를 둘러싼 길고도 먼 여정이 드디어 종착지에 도달하였습니다. 작품의 제목이기도 한 바다에서 온 메시지(A Message from the Sea)에 숨겨진 비밀은 과연 무엇일까요?!
How they were all overpowered with delight and triumph; how the money was restored, then and there, to Tregarthen; how Tregarthen, then and there, gave it all to his daughter; how the captain undertook to go to Dringworth Brothers and re-establish the reputation of their forgotten old clerk; how Kitty came in, and was nearly torn to pieces, and the marriage was reappointed, needs not to be told. Nor how she and the young fisherman went home to the post-office to prepare the way for the captain’s coming, by declaring him to be the mightiest of men, who had made all their fortunes,?and then dutifully withdrew together, in order that he might have the domestic coast entirely to himself. How he availed himself of it is all that remains to tell.
바다에서 온 메시지(A Message from the Sea by Charles Dickens)(1860)의 생략된 이야기 : 본문에 생략된 3장 클럽의 밤(The Club Night)은 총괄 기획을 맡은 찰스 디킨스가 Wilkie Collins와 Charles Allston Collinse 형제를 비롯해 Henry F. Chorley, Amelia Edwards, Harriet Parr 등 다양한 작가의 이야기를 하나의 이야기로 재구성하였습니다. 소설은 테이블에 둘러앉은 여관 손님들이 무료함을 달래기 위해 서로 번갈아가면서 자신만이 알고 있는 기괴하면서 환상적이지만 ‘명백한 사실’만을 나누는 형식으로 진행됩니다. 이는 각기 다른 작가의 원고가 어색하지 않게 합쳐질 수 있는 찰스 디킨스의 영리한 설계이지요!
찰스 디킨스 in 아메리카 : 찰스 디킨스는 생애 미국을 최소 2번 방문하였는데, 1842년 첫 번째 방문 당시 미국의 저작권법으로 인해 큰 손실을 본지라 마틴 처즐위트(Martin Chuzzlewit by Charles Dickens)(1844)를 통해 미국과 미국문화를 혹평하였습니다. 이로 인해 미국에서 찰스 디킨스의 평판 또한 그리 좋을 수 없었더랬죠. 찰스 디킨스는 당시의 미국여행기를 별도로 출간하였습니다. 그래서인지 1867년 방문에서는 한결 유해진 시선으로 미국을 여행하였고, 이후 출간한 작품이 매력적인 미국인 주인공을 등장하는 바로 바다에서 온 메시지(A Message from the Sea by Charles Dickens)(1860)입니다. 이 때문에 미국인 독자 입장에서는 한결 흥미로운 시선으로 읽을 수 있는 작품이기도 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