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전 그날, 세현은 자신을 버렸다.
양부모에게 맞고 쓰러진 그날 밤, 지옥 밑바닥에서 벗어나기 위해 그는 세현을 죽이고 또 다른 자신으로 태어난 것이다. 자신을 돌봐주었던 진영의 추억을 가슴속에 묻은 채.
결국 삼명 그룹 총수의 집안으로 입양된 세현은 민형빈이 되어 자신에게 고통을 준 세상에 대한 복수를 향해 한 발짝 한 발짝 다가간다. 그러나 진영이 눈앞에 나타나면서 그의 내부에 잠들어 있던 세현이 깨어나기 시작한다.
어린 시절 동네에서 늘 맞고 자라는 것이 불쌍했던 조그만 꼬마가 눈에 밟혔지만 아무것도 도와주지 못하고 떠나야 했던 진영. 하지만 꼬마의 추억은 오랫동안 기억 속에 간직하고 있었다.
어느 날 그녀의 눈앞에 나타난 형빈이라는 남자. 분명 이 잔인하고 냉혹한 남자는 세현이 아니다. 그런데 왜 그는 세현의 향기를 가지고 있는 것일까. 그리고 왜 그녀는 그를 증오하면서도 뿌리칠 수 없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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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원정미 지음
온라인 필명 : 마고
한 번 쓰고 나면 엄청난 탈진과 후유증에 실달리면서도 또다시 새로운 소재와 구상이 떠오르면 손이 먼저 움직이는 고로 어쩔 수 없는 작가라 스스로에게 변명하곤 합니다.
출간작으로는 [홍화녹엽], [발해연가], [주작의 제국], [연분], [가시나무], [용신의 신부] 등이 있고, 앞으로는 용신의 신부에 나온 사해용왕들의 나머지 인연과 사랑이야기를 쓸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