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4> 영문판.
1949년에 출간된 조지 오웰의 장편소설.
1984년, 가공의 초대국(超大國) 오세아니아에서 자행되는 전체주의적 지배의 양상을 묘사한 작품이다. 권력집중이 자기목적화한 당(黨)에 의한 대중(프롤레타리아계급)지배, 지배수단으로서 항상적(恒常的)인 전쟁상태의 유지, 거의 신격화한 지도자 빅 브라더에 대한 숭배, 개인생활의 감시, 사상통제를 목적으로 한 언어의 간략화, 당의 무류성(無謬性)을 증명하기 위한 역사의 개서(改書) 등 모든 지배기구가 내포하는 위험성이 미래소설의 형태로 제시되었다.
공산주의와 나치즘의 제도에서 소재를 인용한 이 작품은 때마침 냉전(冷戰) 분위기를 타고 출간 후 1년 사이에 영국과 미국에서만 약 40만 부가 팔렸으며, 세계 각국에서 잇달아 번역 출판되었다. 반공(反共) 작품이라고 말할 수도 있으나, 한편으로는 체제를 불문하고 당시의 사회 및 그 연장으로서의 현대사회가 안고 있는 전체주의적 정신풍토를 경고한 작품으로 평가된다.
1984년 4월 4일, 점심 시간에 주인공 윈스턴 스미스는 진실성(眞實省) 근무에서 시간을 내어 집에 가서 비밀 일기를 적는다. 윈스턴 스미스는 영국과 남북 아메리카를 포함하는 오세아니아국(國) 제1 지구 제1 도시 런던에 살고 있다. 다른 두 개의 강대한 국가 유라시아와 이스타시아처럼 오세아니아는 완전한 전체주의적 경찰국가이다. 주민의 대다수는 '프롤'이라고 불린다. 모든 주민의 완전한 충성심을 확보하기 위해 당은 왕복 텔레비전을 모든 방에 장치하도록 했다. 외부당의 하급 시무 노동자인 윈스턴은 이상한 형태를 가진 방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모퉁이에 숨으면 늘 감시하는 텔레비전 스크린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그는 숨어서 일기장에다 때로 아주 반역적인 말을 적곤 했다. 대형(大兄)을 타도하자! 모든 게시판에서 노려보고 있는 콧수염 난 무서운 얼굴을 지닌 대형(大兄)은 이스타시아, 유라시아와 끊임없는 전쟁을 벌이고 있는 오세아니아의 신비스런 지도자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