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빈드라나트 타고르(Rabindranath Tagore).
1861~1941. 인도의 시인, 사상가. 콜카타 출생. 벵골 명문의 대성(大聖)이라 불리는 아버지 데벤드라나트의 15명의 아들 중 열넷째 아들로, 형들도 문학적 천분이 있었고, 타고르가(家)는 벵골 문예부흥의 중심이었다. 이와 같은 분위기 속에서 11세경부터 시를 썼고, 16세 때 처녀시집 <들꽃>을 냈다. 1877년 영국에 유학하여 법률을 공부하며 유럽 사상과 친숙하게 되었다. 귀국 후 벵골어로 작품을 발표하는 동시에 스스로 작품의 대부분을 영역(英譯)하였고, 산문?희곡?평론 등에도 문재를 발휘하여 인도의 각성을 촉구하였다. 세계 각국을 순방하면서 동서문화의 융합에 힘썼고, 콜카타 근교 샨티니케탄에 학당을 창설하여 교육에 헌신하였으며, 벵골 분할 반대투쟁 때에는 벵골 스와라지 운동의 이념적 지도자가 되는 등 독립운동에도 힘을 쏟았다. 그가 세운 학당은 1921년에 국제적인 비스바바라티대학으로 발전하였고, 오늘날에는 국립대학이 되었다.
1913년 <기탄잘리>로 동양인으로서는 최초로 노벨 문학상을 받았으며, 그 외 저서에 소설 <고라 Gora>(1910), 평론집 <인간의 종교> <내셔널리즘>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