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소유의 유다연, 넌 영원히 내 거야.”
사율재에 들어 온 이후, 그녀는 윤혁의 소유가 아니었던 적이 없었다.
“나 대표님 장난감도 애완견도 아니에요.”
하지만 다연은 그의 소유가 되길 바란 적이 없었다.
“다연아, 도망가지 마.”
“도망가지 마요?”
“도망가도 내가 찾을 수 있는 곳으로 가.”
그래서 다연은 도망치기로 했다, 그가 찾을 수 없는 곳으로.
***
“왜 번번이 창녀 취급이에요?”
카드를 손에 쥔 다연의 눈에서 눈물이 흘렀다.
“뭐?”
“이런 걸 나한테 왜……. 나 대표님한테 몸 파는 거 아니에요.”
“유다연, 너 무슨 소리를 그렇게!”
윤혁의 목소리가 올라갔다.
다연은 가만히 서서 윤혁을 쳐다보았다. 수치심에 몸이 파르르 떨렸다.
“나 이런 거, 서윤혁한테 원한 적 없어.”
“그래, 너 좋을 대로 생각해. 창녀든 뭐든, 난 계속 유다연 안을 거고, 선물도 주고 싶으면 줄 거야. 고작 카드? 이딴 건, 주는 것도 아니지.”
윤혁이 화가 난 얼굴로 말했다.
“…….”
“마음 같아서는 집이고 차고 다 해 주고 싶어. 그 집에 너, 가둬 두고 아무것도 못 하게. 평생 나만 보고, 나만 기다리면서 그렇게 살게! 그러고 싶다고, 유다연.”
“…….”
“너 평생 내 그림자로 살래? 네가 그러겠다고 하기만 하면 네가 달라는 사랑, 줄게. 아끼지 않고 다 줄게.”
“무슨 뜻이에요, 그게?”
“너, 내 정부로 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