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달님, 나는 때때로 불안하고 마음이 답답할 때가 있어요. 요즘들어 화도 불쑥불쑥 올라오네요.
사실, 나의 아이가 품에 있으면 매일매일 행복할 줄 알았는데, 이렇게 새근새근 잘 때 빼고는 긴장과 두려움의 연속인 것 같아요.. '
언제부턴가 오리엄마 솜에게 소리 없이 찾아온 산후우울증은 소소한 것들을 이유없이 원망하거나 그립도록 만들기도 하고, 아기오리 믹코를 키우면서 때때로 마음이 불안해지거나 눈물이 나오기도 하며 별일 아닌 일에 화를 내기도 하죠.
엄마는 늘 온화하고 지혜롭게 변수를 대처하고 싶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아요.
결국, 개구쟁이 믹코를 돌보다 병이 난 솜.
늦은 오후, 아빠 자로의 권유로 둥지 밖의 산딸기 숲에 다녀오게 됩니다.
과연 솜은 마음의 불편함을 치유할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