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이 문화를 위해서 있는 것이 아니라 문화가 민족을 위해서 있다는 것은 한 개의 민족이 자신의 생존과 발전을 확보하는 데 있어서 순시(瞬時)도 잊어서는 아니 될 간명(簡明) 중대한 진리다. 가령 이조 봉건 문화를 대표하는 것이 유교 문화라고는 해도 유교 문화는 발생지인 중국에 있어서도 그러했지만, 본질상 소위 서민의 문화일 수는 없었다는 사실만 보아도 짐작되는 일일 것이다. 이것은 조선서도 마찬가지였다.<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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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 박치우(朴致祐)(1909~1949)
함경북도 성진 출생
경성제대 철학과 졸업. 숭의실업전문학교 교수
조선일보 사회부 기자. ‘현대일보’ 발행 주필
1935년 ‘동아일보’ ‘불안의 정신과 인텔리의 장래’로 등단
대표 저서 《사상과 현실(1946)》 다수 신문 평론 기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