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카 와일드의 대표작’ 중 하나 : 살로메(Salom? : A Tragedy in One Act)(1891)는 오스카 와일드가 1891년 ‘불어’로 집필한 비극 희곡으로, 세례자 요한의 머리를 요구한 미녀 살로메의 이야기를 모티브로 하였습니다. 작가가 최초로 영어가 아닌, 불어로 집필하였기 때문에 정작 고국의 팬들이 영어로 접한 것은 3년 후인 1894년입니다. 테마여행신문 TTN Korea 영어고전(English Classics)과 함께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멋진 문학여행을! B
I have one instrument that I know I can command, and that is the English language. There was another instrument to which I had listened all my life, and I wanted once to touch this new instrument to see whether I could make any beautiful thing out of it. The play was written in Paris some six months ago, where I read it to some young poets, who admired it immensely. Of course, there are modes of expression that a Frenchman of letters would not have used, but they give a certain relief or colour to the play. 제가 지휘할 수 있는 악기가 하나 있는데, 바로 영어입니다. 제가 평생 들어왔던 또 다른 악기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한번은 이 새로운 악기로 아름다운 것을 만들어낼 수 있는지 만져보고 싶었습니다. 이 연극은 6개월 전 파리에서 쓰여졌습니다. 거기서 저는 이 연극을 젊은 시인 몇 명에게 읽어줬습니다. 그들은 매우 감탄했습니다. 물론, 편지를 쓰는 프랑스인이 사용하지 않았을 표현 방식도 있지만, 그들은 연극에 어떤 안도감이나 색깔을 줍니다.
성서모독?! 영국에서 상영 금지된 문제작!! : ‘아름다운 미녀의 춤’, ‘은쟁반에 얹은 머리’ 그리고 그 머리에 키스하는 여인……. 오스카 와일드는 살로메(Salom? : A Tragedy in One Act)(1891)를 통해 눈에 보일 듯 선명하면서도 강렬한 이미지로 ‘우리가 현재 알고 있는 살로메의 이미지’를 구축하였습니다. 성서의 인물을 다룬다는 이유로 영국에서 공연이 금지되기도 하였으나, 대중들의 찬사를 받으며 유럽 전역에서 공연되었습니다. 연극 공연 또한 1896년 프랑스에서 먼저 시작되었고, 작가가 사망한 후에 유럽 전역에서 큰 인기를 끌며 현재는 ‘오스카 와일드의 대표작’ 중 하나로 거론됩니다. 그러나 정작 작가인 오스카 와일드는 퀸즈베리 사건(Queensberry's defense)(1895)으로 인한 수감 생활과 사망(1900)으로 인해 살로메(Salom? : A Tragedy in One Act)(1891)를 직접 무대에서 감상하지는 못했다네요.
바기나 덴타타(Vagina Dentata)의 원조!! : 살로메(Salom?)는 대제사장 시몬의 딸 헤로디아(Herodias)의 아름다운 딸입니다. 헤롯왕의 다섯 번째 아들 헤롯 안티파스(Herod Antipas)는 자신의 생일잔치 때 참석해 매혹적인 춤을 선보인 의붓딸 살로메(Salom?)에게 한 가지 소원을 들어주겠노라고 약속합니다.
Salom?, Salom?, dance for me. I pray thee dance for me. I am sad to-night. Yes; I am passing sad to-night. When I came hither I slipped in blood, which is an evil omen; and I heard, I am sure I heard in the air a beating of wings, a beating of giant wings. I cannot tell what they mean ... I am sad to-night. Therefore dance for me. Dance for me, Salom?, I beseech you. If you dance for me you may ask of me what you will, and I will give it you, even unto the half of my kingdom. 살로메, 살로메 춤을 춰다오. 나를 위해 춤을 춰주길 바란다. 오늘 밤은 슬프구나. 네; 오늘 밤은 슬퍼. 내가 그 곳에 이르렀을 때에, 나는 불길한 징조인 피가 흘렀구나. 내가 들은 바로는 공중에서 날개 치는 소리, 거대한 날개 치는 소리를 들었지. 나는 그들이 무슨 뜻인지 알 수가 없다. 오늘 밤 슬프다. 그러니 나를 위해 춤을 춰다오. 춤을 춰다오, 살로메야, 간청하노라. 너희가 나를 위하여 춤을 추면, 나에게 무엇을 할 것이냐고 물어도 좋다. 그러면 내가 그것을 내 나라 절반에게 주겠노라.
잔치에 참석한 모든 이가 매혹될 춤을 춘 살로메. 그녀는 세례자 요한(John the Baptist)의 목을 은쟁반에 담아 달라고 요구를 하는데...?! 그녀가 살아있는 사람의 목숨을 요구한 이유는 과연 무엇이였을까요?!
I demand the head of Jokanaan.
나는 요한의 머리를 원합니다.
숨이 끊긴 요한(Jokanaan)에게 드디어 입 맞춘 살로메! 그녀의 노래는 공포스러우면서도 아름다운, 양가적인 분위기를 물씬 풍기지요.
Ah! I have kissed thy mouth, Jokanaan, I have kissed thy mouth. There was a bitter taste on thy lips. Was it the taste of blood?... But perchance it is the taste of love.... They say that love hath a bitter taste.... But what of that? what of that? I have kissed thy mouth, Jokanaan. 아! 요한아, 내가 네 입에 입을 맞추었고, 네 입에 입을 맞추었습니다. 당신의 입술에 쓴맛이 있었습니다. 피맛이었나요? 하지만 우연은 사랑의 맛입니다... 사랑의 맛은 쓴맛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그건 어때요? 그게 뭐에요? 당신의 입에 키스했어요, 요한.
헤롯왕은 왕의 체면에 그녀의 무자비한 부탁을 거절할 수 없었습니다만... 잘린 목에 입 맞추는 살로메를 보고 공포에 떨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결국 그는 자신의 부하들에게 살로메를 죽일 것을 명령합니다.
Kill that woman!
그녀를 죽여라!
신약(New Testament)과 역사가 플라비우스 요세푸스(Titus Flavius Josephus)((37~100)가 집필한 유대 고사기(古事記)에서 살로메(Salom?) 이야기를 접한 오스카 와일드는 이에 매료되어 한 편의 희곡을 쓰니, 이것이 바로 전 세계에 그녀의 이름을 알린 살로메(Salom? : A Tragedy in One Act)(1891)입니다. 그는 살로메가 자신의 친부마저 매혹시킨 아름다움의 소유자인 동시에 자신을 거절한 세례자 요한(John the Baptist)과 입 맞추기 위해 그의 목을 요구한 요부로 묘사됩니다. 번외적으로 성경에 등장하는 또 한 명의 살로메(Salom?)는 사도 요한과 대(大) 야고보의 어머니로, 요부(妖婦) 살로메(Salom?)와 이름만 같은 동명이인입니다.
요부(妖婦) 살로메(Salom?)가 홀린 사내들!! : 살로메 이야기는 오스카 와일드 외에도 수많은 작가와 음악가, 화가를 매혹시켰습니다!! 쥘 에밀 프레데리크 마스네(Jules ?mile Fr?d?ric Massenet)(1842~1912)의 오페라 헤로디아드(H?rodiade)(1881), 귀스타브 플로베르(Gustave Flaubert)(1821~1880)의 세 개의 짧은 이야기(Trois contes)(1877)에 실린 헤로디아스(H?rodias), 리하르트 슈트라우스(Richard Strauss)(1864~1949)가 오스카 와일드의 작품을 읽고 만들어낸 오페라 살로메(1905), 조리스-카를 위스망스(Joris-Karl Huysmans)(1848~1907)의 거꾸로(? rebours)(1884)... 특히 귀스타브 모로(Gustave Moreau)(1826~1898)는 환영(L'apparition)(1875), Salome Dancing before Herod(1876), Salome in the Garden(1878) 등 살로메를 수차례 그린 ‘살로메의 화가’로 유명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