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도(Intentions by Oscar Wilde)(1891)는 오스카 와일드가 쓴 네 편의 에세이 모음집입니다. ‘예술을 위한 예술’을 지향한 유미주의자 오스카 와일드의 면모를 확인할 수 있는 독창적인 작품으로 일독을 권하며, 특히 첫 번째 에세이 거짓말의 부패(The Decay of Lying)는 예술에 관한 두 인물의 치열한 논쟁을 엿볼 수 있는 수작으로 강추! 첫 번째 에세이 거짓말의 부패(The Decay of Lying)는 시릴(Cyril)과 비비안(Vivian). 세 번째 에세이 예술가로서의 비평가(The Critic as Artist)는 길버트(Gilbert)와 어니스트(Ernest)의 대화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어 마치 배우들의 연극을 보는 것처럼 속도감 있게 진행됩니다. 실제로 서두에 연극 대본처럼 등장인물(Persons)과 장소(Scene)까지 구체적으로 제시되지요. 테마여행신문 TTN Korea 영어고전(English Classics)과 함께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멋진 문학여행을! B
첫 번째 에세이 거짓말의 부패(The Decay of Lying)에서는 예술을 사랑하는 교양인 시릴(Cyril)과 자연 그 자체를 사랑하는 비비안(Vivian) 간의 치열한 논쟁이 펼쳐집니다. 오스카 와일드는 시릴(Cyril)을 통해 자신의 예술관 ? 예술 그 자체를 위한 예술을 강조하고 있기에 더더욱 흥미롭습니다.
Vivian. I don’t think so. After all, what the imitative arts really give us are merely the various styles of particular artists, or of certain schools of artists. Surely you don’t imagine that the people of the Middle Ages bore any resemblance at all to the figures on mediæval stained glass, or in mediæval stone and wood carving, or on mediæval metal-work, or tapestries, or illuminated MSS. 비비안(Vivian). 난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요. 결국, 모방 예술이 우리에게 주는 것은 단지 특정 예술가들의 다양한 스타일이나 특정 예술가의 학파들일 뿐입니다. 여러분은 중세시대 사람들이 스테인드글라스나 조각상, 조각상, 금속 조각상, 태피스트리, 또는 조명된 MSS에 있는 인물들과 전혀 유사하다고 생각하지 않을 것입니다.
두 번째 에세이 펜, 연필, 그리고 독(Pen, Pencil, and Poison)은 영국 출신의 미술평론가이자 연쇄살인마 토마스 그리피스 웨인라이트(Thomas Griffiths Wainewright)(1794~1847)의 삶에 대한 비평입니다. 현대에는 독특한 이력의 연쇄살인마라는 흥미본색으로 유명한 인물이지만, 오스카 와일드는 그의 예술가로써의 면모를 밝히기 위해 다양한 작품을 분석해 인용하는 등 심혈을 기울여 ‘미술평론가 토마스 그리피스 웨인라이트’를 조명했습니다. ‘예술을 위한 예술’을 추구하는 유미주의의 관점에서 토마스 그리피스 웨인라이트(Thomas Griffiths Wainewright)처럼 부도덕한 인물도 흔치 않다는 점에서 과연 오스카 와일드다운 비평이 아닐까 싶네요.
As an art-critic he concerned himself primarily with the complex impressions produced by a work of art, and certainly the first step in æsthetic criticism is to realise one’s own impressions. He cared nothing for abstract discussions on the nature of the Beautiful, and the historical method, which has since yielded such rich fruit, did not belong to his day, but he never lost sight of the great truth that Art’s first appeal is neither to the intellect nor to the emotions, but purely to the artistic temperament, 예술 비평가로서 그는 주로 예술 작품에 의해 만들어진 복잡한 인상에 관심을 가졌고, 확실히 에스테틱 비평의 첫 단계는 자신의 인상을 깨닫는 것입니다. 그는 아름다움의 본질에 대한 추상적인 논의에는 전혀 관심이 없었고, 그 이후로 그렇게 풍부한 열매를 맺어온 역사적 방법은 그의 시대에 속하지 않았지만, 그는 예술의 첫 번째 호소가 지성이나 감성에 대한 것이 아니라 순전히 예술적 기질에 대한 것이라는 위대한 진리를 결코 놓치지 않았습니다.
세 번째 에세이 예술가로서의 비평가(The Critic as Artist)는 길버트(Gilbert)와 어니스트(Ernest)의 대화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어 마치 배우들의 연극을 보는 것처럼 속도감 있게 진행됩니다. 작가 오스카 와일드는 길버트(Gilbert)의 목소리를 빌려 비평은 그 자체로 예술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하였습니다.
Gilbert. Why should it not be? It works with materials, and puts them into a form that is at once new and delightful. What more can one say of poetry? Indeed, I would call criticism a creation within a creation. For just as the great artists, from Homer and Æschylus, down to Shakespeare and Keats, did not go directly to life for their subject-matter, but sought for it in myth, and legend, and ancient tale, so the critic deals with materials that others have, as it were, purified for him, and to which imaginative form and colour have been already added. Nay, more, I would say that the highest Criticism, being the purest form of personal impression, is in its way more creative than creation, 길버트(Gilbert). 왜 안 되죠? 재료와 함께 작동하여 새롭고 즐거운 형태로 만들어 줍니다. 시에 대해 더 이상 무슨 말을 할 수 있겠어요? 사실, 저는 비판을 창조 속의 창조라고 부르고 싶습니다. 호머와 애실러스부터 셰익스피어와 키츠에 이르기까지 위대한 예술가들이 그들의 주제를 위해 직접 살아가지 않고, 신화, 전설, 고대 이야기에서 그것을 추구했듯이, 비평가들은 다른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물질들을 다루는데, 그것이 그를 위해 정화되었고, 이미 어떤 상상적 형태와 색이 첨가되었는지를 다룹니다. 아니, 더군다나, 가장 높은 비평은, 가장 순수한 형태의 개인적 인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창조보다 창조적인 방식입니다.
네 번째 에세이 가면의 진실(The Truth of Masks)은 셰익스피어 작품을 소재로 가면, 변장과 의상이란 흥미로운 소재를 다루고 있습니다. 당대 평론가들의 생각과 달리 셰익스피어가 극작가로써 무대 위에서 보이는 배우의 디테일에 대해서도 깊이 있게 고민하였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한 작품입니다.
The point, however, which I wish to emphasise is, not that Shakespeare appreciated the value of lovely costumes in adding picturesqueness to poetry, but that he saw how important costume is as a means of producing certain dramatic effects. Many of his plays, such as Measure for Measure, Twelfth Night, The Two Gentleman of Verona, All’s Well that Ends Well, Cymbeline, and others, depend for their illusion on the character of the various dresses worn by the hero or the heroine; 하지만 제가 강조하고 싶은 요점은 셰익스피어가 시에 아름다운 의상의 가치를 인정했다는 것이 아니라, 어떤 극적인 효과를 내는 수단으로서 의상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봤다는 것입니다. Measure for Measure, Two Gentle of Teeth Night, The Two Gentle of Verona, All's Well, 심블린, 그리고 다른 것들과 같은 그의 연극들 중 많은 것들이 영웅이나 여주인공이 입는 다양한 드레스의 성격에 대한 환상에 의존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