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도바 공작부인(The Duchess of Padua by Oscar Wilde)(1891)은 제목 그대로 이탈리아 파도바(Padua)를 배경으로 한 오스카 와일드의 희곡(play)이자 5막의 무운시 비극(five-act blank verse tragedy) 입니다. 다른 희곡과 다르게 오스카 와일드는 여배우 메리 앤더슨(Mary Anderson)을 모델로 작품을 집필하였으나, 그녀의 대리인과 협상이 결렬되었습니다. 이에 1891년 미국 뉴욕에서 로렌스 배렛(Lawrence Barrett)(1838~1891)이 주연을 맡아 초연을 올렸으며, 이 과정에서 제목 또한 남자 주인공 이름인 귀도 페란티(Guido Ferranti)로 변경하였습니다. 그러나 이 같은 각고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반응은 썩……. 오스카 와일드로써는 첫 번째 희곡 베라, 혹은 허무주의자들(Vera; Or, The Nihilists by Oscar Wilde)(1880)에 이어 연속으로 체면을 구긴 셈이네요. 파도바 공작부인(The Duchess of Padua by Oscar Wilde)(1891)은 오스카 와일드의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그리 큰 주목을 받지는 못했으나 그의 사후인 1914년 시카고에서 제작된 단막 오페라 귀도 페란티(Guido Ferranti)로 재탄생하였습니다. 테마여행신문 TTN Korea 영어고전(English Classics)과 함께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멋진 문학여행을! B
파도바 공작부인(The Duchess of Padua by Oscar Wilde)(1891)의 주인공은 남자 주인공 귀도 페란티(Guido Ferranti)와 파도바 공작(Duke of Padua) 시몬 게소(Simone Gesso)의 아내 베아트리체(Beatrice)입니다. 청년 귀도 페란티는 자신을 파도바로 초대한 모란조네 백작(Count Moranzone)을 만나 뒤늦게나마 자신의 부모에 대해 알게 됩니다.
Why, yes! It is a month ago now, you remember; I was in the vineyard, just at the corner nearest the road, where the goats used to get in, a man rode up and asked me was my name Guido, and gave me this letter, signed ‘Your Father’s Friend,’ bidding me be here to-day if I would know the secret of my birth, and telling me how to recognise the writer! I had always thought old Pedro was my uncle, but he told me that he was not, but that I had been left a child in his charge by some one he had never since seen. 아, 그래요! 이제 한 달 전, 기억하시겠지만, 저는 포도밭에서 가장 가까운 길모퉁이에 있었는데, 염소들이 들어가곤 하는 곳에서 한 남자가 말을 타고 와서, 제 이름이 귀도냐고 물었습니다. 그리고 이 편지를 저에게 주었고, '네 아버지의 친구'라고 서명하고, 제가 태어난 비밀을 알 수 있는지, 그리고 그 작가를 어떻게 알아보라고 명령했습니다. 저는 항상 늙은 페드로가 저의 삼촌이라고 생각했지만, 그는 제게 그가 아니라 그가 그 이후로 본 적이 없는 어떤 사람에 의해 제가 그의 책임에 맡겨진 아이를 남겨두었다고 말했습니다.
자신의 아버지 로렌조 공작(Duke Lorenzo)을 배신해 어머니까지 죽게 만든 파도바 공작(Duke of Padua)에게 복수를 결심합니다!
Was it so indeed?
Then by my father’s spotless memory,
And by the shameful manner of his death,
And by the base betrayal by his friend,
For these at least remain, by these I swear
I will not lay my hand upon his life
Until you bid me, then?God help his soul,
For he shall die as never dog died yet.
And now, the sign, what is it?
정말 그럴까요?
그리고 아버지의 티끌 하나 없는 기억으로요
그리고 그의 부끄러운 죽음의 방식으로 볼 때,
그리고 친구에 의한 기본적인 배신에 의해서요.
적어도 이것들을 위해, 나는 이것들로 맹세합니다.
나는 그의 목숨에 손을 얹지 않겠습니다.
그럼 당신이 내게 명령할 때까지요. 신이 그의 영혼을 도우십시오.
개가 죽지 않은 것처럼 그도 죽을 것입니다.
그리고 이제, 표지판이 뭐죠?
복수를 위해 그의 가문에서 일하기 시작한 귀도. 그러나 그는 우연하게 마주친 그의 아내와 사랑에 빠지고 마는데...?! 그녀와 입맞춘 귀도는 차마 그녀의 남편을 살해할 수 없었습니다. 이에 아버지에 대한 복수를 포기하되 그에 대한 경고로 아버지의 단검과 편지만을 남겨두고 떠나려고 합니다. 그의 선택에 실망한 모란조네 백작(Count Moranzone)은 그와 언쟁을 벌이는데, 베아트리체는 이로써 모든 사정을 알게 되었습니다. 귀도가 떠나길 원치 않았던 그녀는 자신이 사랑하는 남자를 위해 자신의 남편, 파도바 공작을 죽여 버립니다!!
He was asleep;
Come closer, love, and I will tell you all.
I had resolved to kill myself to-night.
About an hour ago I waked from sleep,
And took my dagger from beneath my pillow,
Where I had hidden it to serve my need,
And drew it from the sheath, and felt the edge,
And thought of you, and how I loved you, Guido,
And turned to fall upon it, when I marked
The old man sleeping, full of years and sin;
There lay he muttering curses in his sleep,
And as I looked upon his evil face
Suddenly like a flame there flashed across me,
There is the barrier which Guido spoke of:
You said there lay a barrier between us,
What barrier but he??
I hardly know
What happened, but a steaming mist of blood
Rose up between us two.
그는 잠들어 있었어요;
가까이 오세요, 사랑, 그러면 제가 모두 말할게요.
저는 오늘 밤 자살하기로 결심했어요.
약 한 시간 전에 나는 잠에서 깨어났습니다.
그리고 베개 밑에서 단검을 가져갔어요.
제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어디에 숨겼는지요.
칼집에서 꺼내어 가장자리를 더듬었습니다.
그리고 당신을 생각했고, 내가 당신을 얼마나 사랑했는지, 귀도.
그리고 내가 표시했을 때, 그것에 떨어지기 위해 돌아섰습니다.
노인은 늙고 죄가 많아 자고 있습니다.
그가 잠결에 중얼거리며 누워있었습니다.
그리고 내가 그의 사악한 얼굴을 바라보았을 때요
갑자기 불꽃처럼 날 스쳤어요.
귀도가 말한 장벽이 있습니다.
우리 사이에 장벽이 있다고 했잖아요.
그 사람 말고는 무슨 장벽이요??
잘 모르겠는데요.
무슨 일이 있었습니까, 그러나 김이 모락모락 나는 비안개
우리 둘 사이에서 일어났어요.
이에 경악한 귀도는 베아트리체에 분노와 경멸을 느끼게 됩니다. 자신의 사랑을 거부당한 베아트리체는 이에 격분해, 귀도에게 살인죄를 뒤집어씌웁니다! 귀도는 경비원에게 즉각 체포되었을 뿐 아니라 재판에 회부되어 사형을 선고 받습니다. 베아트리체는 처음에는 그가 자신의 죄를 고발할까 안절부절못했지만, 법정에 선 그가 자신의 살인을 고백하며 사형을 묵묵히 받아들이는 모습에 죄책감을 느낍니다.
이에 베아트리체는 남몰래 변장을 하고 그가 투옥된 감방을 찾아가 그가 탈옥하길 권유하였으나……. 이에 절망한 베아트리체는 스스로 독약을 삼키고, 귀도의 품에서 숨을 거둡니다. 귀도 또한 독을 마신 베아트리체와 입을 맞추고, 그녀의 칼로 자결하였습니다. 사랑하는 두 연인이 함께 죽는다는 비극적인 결말은 마치 셰익스피어의 로미오와 줄리엣(Romeo and Juliet)을 연상케 하는 엔딩이 아닐 수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