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 유즈키 아사코 柚木麻子
1981년 도쿄 세타가야에서 태어나 릿쿄대학 프랑스문학과를 졸업했다. 드라마 시나리오 라이터로 일하다 2008년 여고생들의 복잡하고 미묘한 심리를 세밀하게 묘사한 ‘포겟미, 낫 블루’(『종점의 그 아이』 수록작)로 제88회 올요미모노 신인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대표작 『나는 매일 직장상사의 도시락을 싼다』로 2개월 만에 10만 부를 돌파, 서점 대상 7위에 올랐고, 후속작 『매일 아침 지하철에서 모르는 여자가 말을 건다』를 출간했으며 두 작품은 드라마화되었다.
출간하는 소설마다 독자들의 사랑을 받으며 나오키상 후보에 오르는 유즈키 아사코는 2009년 일본을 경악시킨 한 사건에 주목한다. ‘수도권 연속 의문사 사건’으로 일명 꽃뱀 살인사건이라고 불린 이 사건의 범인은 기지마 가나에라는 30대 여성으로 결혼을 미끼로 만난 남자들에게 10억 원이 넘는 돈을 갈취하고 교묘히 살해한 것이다. 범인의 사진이 매체에 실렸을 때, 일본 사람들은 크게 놀랐는데 일반적으로 생각했던 ‘꽃뱀’의 이미지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유즈키 아사코는 살인범 기지마 가나에가 유명 요리교실을 다녔다는 사실에 주목한다. 이 사건의 배경에는 요리 잘 하는 가정적인 여자에 대한 환상과 가족주의에 대한 맹목적인 신뢰가 자리잡고 있다고 본 작가는 소설 『버터』를 집필했고, 이 책으로 157회 나오키상 후보에 올랐다.
실제사건의 범인인 기지마 가나에는 『버터』를 읽고 난 뒤 자신의 블로그에 후기를 남기기도 했다(그녀는 구치소에 수감되어 있는 동안에도 블로그를 운영하며 사기행각을 멈추지 않았다).
유즈키 아사코는 현재 여성들의 우정을 다룬 대하소설 『랜턴らんたん』을 《WEB키라라きらら》에 연재 중이다.
옮긴이 : 권남희
일본문학 전문번역가 겸 에세이스트. 지은 책으로 『혼자여서 좋은 직업』 『귀찮지만 행복해 볼까』 『번역에 살고 죽고』가 있으며, 옮긴 책으로 유즈키 아사코의 『나는 매일 직장상사의 도시락을 싼다』 『매일 아침 지하철에서 모르는 여자가 말을 건다』, 마스다 미리의 『차의 시간』 『평범한 나의 느긋한 작가생활』 『여자라는 생물』, 무라카미 하루키의 『반딧불이』 『샐러드를 좋아하는 사자』 『무라카미 T』, 무레 요코의 『모모요는 아직 아흔 살』 『카모메 식당』, 오가와 이토의 『츠바키 문구점』 『달팽이 식당』, 히가시노 게이고의 『질풍론도』 『숙명』 외에 280여 권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