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 두기 시대

석현수 | 북랜드 | 2021년 09월 01일 | 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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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2020년 초부터 이어지고 있는 어지럽고 갑갑한 코로나 시대를 차분하게 들여다본, 석현수 수필가의 수필집 『거리 두기 시대』.
비접촉-비대면의 시대, 세상 풍경을 한 걸음 물러나서 바라본 작가의 균형 잡힌 시선과 소통의 철학이 ‘바른 글, 청량제 같은 글’ 속에 담겼다.
2021년 지금, 작가가 바라본 우리의 일상과 사회에 관한 구체적인 경험, 다방면의 지식, 사색을 잘 버무려 편안하면서도 유려한 석현수 작가만의 스타일이 살아있는 포멀 에세이집이다.

…모두가 방에 갇혀 갑갑했기에 한 해가 몹시 길게 느껴졌지만 얻은 것치고는 잃은 것이 너무 많아 억울하기 짝이 없다. 그러나 이삭 줍는 마음으로 뒤돌아보니 조그만 이利를 챙긴 것도 있다. 부피가 장난 아닌 ≪데카메론≫에 탐닉耽溺하기도 하고 대중음악에 눈을 떠 유행가 한 소절을 흥얼댈 수 있는 음악성도 키웠으니 이게 어딘가. -「≪데카메론≫ 그리고 ‘트로트’」-

코로나 시대라는 현재의 일상을 생생하게 기록하고, 누구나 공감할 만한 사연을 담은 글, 부각 되는 사회현상이나, 정치제도의 참 의미를 다룬 글, 음악, 철학, 역사를 소재로 한 글 등 신선한 소재에 참신한 주제 의식이 풍성하다. 여유와 유머로 풀어나가는 저자의 개성 있는 글쓰기 방식이 전편에 살아있어 읽는 재미를 준다.

…죽을 때는 모두가 현고학생顯考學生이 된다. 다시 학생으로 되돌아간다. 자취가 옛날에는 가정형편 때문이었다면 지금은 행복의 재발견을 위해서다. 요리학원에 가서 배우지 않아도 된다. 기본기는 오래전부터 가지고 있다. 밥 짓는 남자로의 귀환을 자축할 것이다. 밥은 나에게 거룩한 것이기에 -「밥 짓는 남자로의 귀환」-
화장실에 낙서가 난무하던 시절… 누군가가 상당히 철학적이고 있어 보이는 낙서를 해 놓았다. ‘신은 죽었다’라는 글귀다. 청소하는 환경미화원이 이를 발견하고 잔뜩 화가 났는지 ‘너는 죽었다’라는 저주 글을 남겼다. … 철학과 개똥철학은 쉽게 구분이 된다. 전자는 교과서에 나오는 것이요 후자는 화장실의 낙서로 등장하는 것이다. … 유명 철학자의 일갈一喝에 허접한 이론으로 대침을 놓으려는 무모함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며 재미 삼아 읽었으면 좋겠다. 그래서 서두를 개똥철학이라고 전제하지 않았던가. -「개똥철학으로 니체를 말하다」-

“절제의 기술 다섯 가지- 욕망 줄이기, 진짜 원하는 것 하나만 잡기, 감사하고 기뻐하기, 단순하게 살기, 기쁜 마음으로 뒤처지기”(「절제로 행복을 논하다」). 석현수 수필가의 잘 익은 식견과 인문학적 지식이 빛나는 『거리 두기 시대』로 불안한 코로나 시대를 여유롭게 건너갈 수 있을 것이다.

저자소개

석 현 수 필명 온달(滿月)

- 공군사관학교 졸업
- 대한민국 성우회 회원
- ≪현대시문학≫에서 시 부문 신인상(2009) 수상
- ≪서라벌문예≫(2010)와 ≪현대수필≫(2012)에서 수필 부문 신인상 수상
- ≪에세이포레≫(2013)에서 문학평론 신인상 수상

□ 시집
『삼계탕』(2005)
『온달을 꿈꾸며』(2008)
『나부랭이』(2009)

□ 산문집
『돼지』(2007)
『선생 출신입니까』(2010)
『기쁨의 거리에서』(2011)
『말을 타고 쓰다』(2012)
『꽃보다 개』(2013)
『美世麗尼』(2018)
『人情 事情』(2019)

□ 번역서
『여러분도 행복하세요』(2006)

- 한국문인협회, 대구문인협회 회원

목차소개

서문

1 베짱이의 배짱
코로나의 생채기들 / 나훈아를 좋아하는 이유 / 춘자야 / 베짱이의 배짱 / 《데카메론》 그리고 트로트 / 마라톤, 그 하찮은 것에 대하여 / 목사님 존경합니다 / 생각이 달라서 / 글재주를 부러워하며 / 입장을 바꿔보면 / 제 팔 제가 흔들기 / 수석에서 나를 읽다

2 앵두나무에 대한 회상
앵두나무에 대한 회상 / 7학년 5반 스승의 날 / 인사와 인사치레 / 밥 짓는 남자로의 귀환 / 무서운 곳에 대한 향수 / 못 가본 길에서 / 두꺼운 봉투의 기억은 없고 / 스승의 날을 맞아 / 돈벼락이나 실컷 맞아라 / Schiller 시와 Beethoven 제9 교향곡 <합창> / 개똥철학으로 니체를 말하다 / 철학과 음악 사이

3 유품, 치워드립니다
아직도 건강검진을? / 사전연명의료의향서 / 모든 이에게 모든 것 / 언젠가someday / 아는 사람, 알고 지내는 사람 / 신문에 크게 났는데 / 안녕히, 스잔나 님 / 어떤 부고 / 유품, 치워드립니다 / 차려입고 마실이라도 / 하늘의 그물 / 특별한 프로젝트

4 절제로 행복을 논하다
태극기를 사랑하여 / 관리에서 경영 수준으로 / 틀리다와 다르다의 용례 / 기원전과 후, 세기와 시대 / 영시 번역의 어려움 / 아시아계 혐오(차별)에 대하여 / 절제로 행복을 논하다 / 작은 사람 멀리 던지기 대회 / 당 태종의 『정관정요』를 읽고 / 모택동, 지도자의 빛과 그늘

5 에세이스트인가? 수필가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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