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디 애슬린(Lady Athlyne by Bram Stoker)(1908)은 드라큘라(Dracula)(1897)의 작가 브램 스토커의 ‘로맨스 소설’로 1908년 영국 런던 William Heinemann 출판사에서 출간된 작품입니다. 미국에서는 이듬해 Frank Lovell & Company에서 출간하였습니다. 브램 스토커와 로맨스 소설이라니 생뚱맞은 조합 같지만, 그는 이듬해에도 수의를 입은 여인(The Lady of the Shroud by Bram Stoker)(1909)란 로맨스 요소가 가미된 작품을 출간했습니다. 작품은 여주인공 조이 오길비(Joy Ogilvie)란 여성이 애슬린 경(Lord Athlyne)을 만나기도 전에, 레이디 애슬린(Lady Athlyne)이라 불리고 실제로 그를 만나 결혼함으로써 레이디 애슬린(Lady Athlyne)이란 ‘이름’을 얻는 일련의 과정을 로맨틱하게 그리고 있습니다. 테마여행신문 TTN Korea 영어고전(English Classics)과 함께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멋진 문학여행을! B
조이의 이모 주디 헤이즈(Judy Hayes), 일명 미스 쥬디스(Miss Judith)와 여주인공 조이 오길비(Joy Ogilvie), 오브리엔 부인(Mrs. O’Brien)은 뉴욕에서 이탈리아로 향하는 길에서 만나게 됩니다. 오브리엔 부인(Mrs. O’Brien)은 남주인공 애슬린 경(Lord Athlyne)을 키운 가정부로써 그에게 깊은 애정을 가졌습니다. 오브리엔 부인이 자신이 키운 애슬린 경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게 되고, 조이는 군인으로써 맹활약한 그의 기사를 보고 그에 대한 호감을 가지게 됩니다. 급기야 주디는 조이를 레이디 애슬린(Lady Athlyne)이라 부를 정도로 친근하게 여기게 되었지요! 말에는 힘이 있으니, 과연 레이디 애슬린(Lady Athlyne)은 훗날 애슬린은 직접 만나게 될 것이란 클리셰인 셈입니다. 그러나 완고한 조이의 아버지 오길비 대령(Colonel Ogilvie)은 이 같은 농담이 불편하기만 합니다…….
Colonel Ogilvie was distinctly annoyed. When he could look on Lord Athlyne as dead he could admire his bravery, and even tolerate the existence that had been. But this chopping and changing?this being dead and coming to life again?was disturbing. What sort of fellow was he that couldn’t make up his mind on any subject? Couldn’t he remain dead like a gentleman? He had died like one; wasn’t that enough! Joy saw that he was not pleased. She was too glad for the moment to take her father’s attitude to heart; but every instinct in her told her not to remain. So she laid the paper on his knee and said quietly:
한편 남주인공 애슬린 경(Lord Athlyne)은 아직 결혼도 하지 않은 처지에, 자신의 부인을 자처하는(?!) 레이디 애슬린(Lady Athlyne)이 존재한다는 사실에 황당과 경악, 그리고 분노를 금치 못합니다. 머나먼 뉴욕에서 아내를 사칭(?!)한 편지를 보내는 대담함에 놀라지 않을 사내는 없겠지요.
“I do so long to see you, my darling, that if I do not see you before, I am going to ask to be allowed to come up to Pretoria and see you there if I may, if it is only a glimpse through that horrid barbed wire netting that we hear of. You remember my birthday is on Waterloo day; and I am promising myself, as my birthday treat, a glimpse of the face of my dear husband.”
이와 동시에 대체 그녀가 누구인지에 대한 호기심도 일어났습니다. 이 때문에 그는 본명이 아닌 가명으로 그녀를 직접 만나겠다고 결심하지요. 그래서 리처드 하디(Richard Hardy)란 새로운 이름과 신분을 위장해 그녀가 있는 뉴욕으로 향합니다.
With regard to his quest after his alleged wife the first conclusion Lord Athlyne came to was that he must go incognito?“under an alias” he expressed it to himself. Otherwise he would give warning of his presence, and that was the very thing which he wished to avoid. The woman must be an unscrupulous one or she would not have entered on such a scheme of fraud; and she would naturally be quick to protect herself by concealment or flight. An ordinary individual would have left such an investigation to his solicitors who would have procured the services of local detectives. But then Athlyne was not an ordinary individual. He liked to do things for himself in most matters which interested him; and in this case there was so distinctly a personal bearing that he would not have been satisfied to leave it to any one else.
애슬린 경(Lord Athlyne), 아니 리처드 하디(Richard Hardy)는 뉴욕에서 우연하게(?!) 날뛰는 말에 올라탄 조이 오길비(Joy Ogilvie)를 구출하게 됩니다. 로맨스 소설의 정석답죠!! 오길비 대령(Colonel Ogilvie)은 자신의 딸을 구해준 청년에게 호감을 느끼고, 저녁 식사에 초대합니다. 과연 식사 자리에서는 어떤 대화가 오갈까요?! 그러나 저녁 식사 자리는 오길비 대령(Colonel Ogilvie)이 리처드 하디(Richard Hardy)를 심문하는 자리나 다를 바 없었습니다. 그가 어디 출신인지, 소속된 클럽은 어디인지 등을 캐묻는 통해 리처드 하디(Richard Hardy)는 맘 편히 식사를 즐길 수 없었습니다. 오길비 대령(Colonel Ogilvie)은 결국 그가 자신의 딸의 목숨을 구했을지언정 그녀와 어울리지 않다고 판단해 버리지만, 조이의 여동생 헤이즈(Miss Hayes)는 이와 다른 생각을 품고 있습니다. 흐음, 이 또한 로맨스 소설다운 클리셰겠죠?!
코앞에 여주인공을 두고도 알아보지 못한 리처드 하디(Richard Hardy)는 결국 목표를 이루지 못하고 떠나기로 합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호텔에 남겨둔 주소 덕분에 가까스로 레이디 애슬린(Lady Athlyne), 즉 조이 오길비(Joy Ogilvie)와 만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그녀는 하디를 만나기 위해 아버지에게 거짓말을 해야만 했는데……. 마침내 만난 남녀주인공은 당연하게도(?!) 사랑에 빠졌습니다. 복귀 시간에 늦은 이들은 각기 차를 몰고 헤어졌으나, 하디는 과속으로 체포되었고 그의 재치 덕분에 조이는 체포를 피할 수 있었습니다만, 이내 길을 잃고 외딴 마을에 하룻밤 숙박하였습니다.
“We are arrested! Oh, I am sorry darling. If they won’t let me pay a fine and go at once you must take the car on. I shall try to arrange that. But do be cautious dear?you are so precious to me. If you are delayed anywhere and can’t make it in time wire to your father tell him you are motoring and have been delayed. It will soften matters, even if he is angry. I shall go on by train in the morning. And darling if you are not getting on as you wish, take a train the best you can?a special. Don’t stop at any expense. But get on! And don’t tell your name to any one, under any circumstances. Don’t forget the telegram if delayed.” As he was speaking the car was slowing and the panting policeman was coming up behind. When the car stopped, Athlyne jumped out and walked towards the officer; he wanted to be as conciliatory as possible.
한편 여주인공이 실종(?!)되었다고 생각한 오길비 대령은 수많은 이들을 고용해 딸을 찾을 것을 지시합니다. 다행스럽게 두 남녀를 발견했으나, 그들이 적절한 절차 없이 만난 것이 명예롭지 않은 행위라는 것을 지적합니다. 결국 하디는 자신의 본래 신분을 밝히게 되고, 스코틀랜드 출신인 그의 주장에 따라 ‘양 당사자가 동의할 경우 (결혼) 문서 없이도 결혼할 수 있다’는 조항을 적용하기로 합니다. 마침내 조이는 레이디 경의 아내, 레이디 애슬린(Lady Athlyne)이 되었습니다. 로맨스 소설의 뻔한 결말입니다만, 이름이란 클리셰를 통해 서로의 연인으로 맺어지게 된다는 설정은 흥미롭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