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시대물#초월적존재#상처남#나쁜남자#소유욕/독점욕/질투
단 하나뿐인 사랑이라 하였던가 천륜보다 지독한 운명이라 하였던가.
너를 잃은 나는 무엇으로 싸우고 무엇을 향해 나아갈 것인가.
여인아! 나의 여인아! 이는 내가 너를 잃고 세상을 잃었음이라.
자신의 운명에 맞서는 천녀 적월과 그녀를 지켜보는 류신. 신녀의 운명 속에 괴로워하는 수영과 그녀의 마음을 훔쳐간 강백. 월랑국의 공주 서희와 신념을 믿는 단유. 자신의 운명을 새롭게 개척해가는 세 쌍의 연인들의 이야기. 단 한 번, 처음이자 마지막이기에 치명적일 수밖에 없는 사랑과 선택. ‘천녀의 사랑’!
“네가 속한 곳이 어디인지는 모르나, 황궁에서 네가 얻을 것은 죽음뿐이다! 이로써 내가 너를 보낼 수 없는 이유가 또 하나 생겼구나!”
“공자와 저는 서로가 속한 곳이 다르고, 바라보는 곳 또한 다르며, 걷고 있는 길 또한 다릅니다. 서로가 다른 길을 가고 있는 사람들이 긴 대화는 나누어 무엇 하겠습니까?”
노리개가 달린 붉은 검 집에서 검을 빼어든 그녀가 류신을 향해 검신을 세웠다. 기합 소리도 없이 보폭을 좁힌 그녀가 검으로 반원을 그렸다.
“너는 내게 속하게 될 것이다! 너와 나는 서로를 바라보게 될 것이며, 네가 가는 그 길을 함께 걸음으로써 너를 얻을 수 있다면, 나는 너와 동행할 것이다!”
“홀로 가야 하는 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