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번째 호텔

로라 밴덴버그 | 문학동네 | 2021년 11월 15일 | E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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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아바나에서 뭘 하고 있어?”
낯선 여행지에서 남편이 물었다.
몇 주 전, 차에 치여 죽은 남편이.

보르헤스, 볼라뇨, 카프카와 코르타사르의 계보를 잇는
환상문학의 신세계
“로라 밴덴버그의 글이 지닌 기이함과 우아함을 사랑한다. 밴덴버그의 이야기는 살짝 뒤틀린 베틀로 짜여 있어서 늘 약간은 불안한 마음으로 읽게 된다. 『세번째 호텔』은 의도적으로 교묘하게 분열된, 영리하고 탁월한 작품이다. 이 책에는 노래와 같은 울림이 있다. 하지만 그 노래의 기저에 줄기차게 흐르는 기묘한 긴장감은 청각이 아닌 촉각으로 우리에게 전해진다.” _로런 그로프(소설가, 『운명과 분노』)

보르헤스, 볼라뇨, 카프카와 코르타사르의 계보를 이어 탁월한 환상문학의 세계를 보여준다고 평가받는 미국의 젊은 작가 로라 밴덴버그의 장편소설 『세번째 호텔』(2018)이 출간되었다. 작가의 두번째 장편소설이자 한국 독자에게는 처음 소개되는 밴덴버그의 작품이다. 갑작스럽게 뺑소니 사고로 남편을 잃은 주인공이 쿠바 아바나에 갔다가 죽은 남편과 마주치면서 벌어지는 기이하고 초현실적인 이야기를 다루는 이 소설은 공포영화와 여행소설의 문법을 전복적으로 사용해 삶과 죽음, 자아와 정체성, 결혼과 사랑, 젠더와 여성에 대한 밀도 높은 탐구와 날카로운 통찰을 보여준다.

낡고 빚바랜 구시가지와 매끈하고 화려한 신시가지가 극명한 대조를 이루는 쿠바 아바나의 풍경은, 지극히 현실적인 배경 위에 불쑥 침입한 초현실적인 사건의 밑그림으로서 더없이 적절하다. 작가는 계속되는 혼란 속에서 인지 부조화와 정신적 탈진을 겪는 주인공의 심리를 건조한 듯 담담한 문체로 묘사하며 기이하면서도 매혹적인 분위기를 극대화한다. 누구도 빠져나올 수 없도록 치밀하게 설계된 이야기의 미로 속에서 유령인지 환상인지 모를 남편의 뒤를 쫓는 주인공의 여정은 불가해한 공백과 반전으로 가득하다. 그리고 그 서사적, 심리적 공백을 메우는 일은 철저히 독자의 몫으로 남는다. 『세번째 호텔』은 한 여성이 겪는 불가사의한 사건의 이면을 더듬어가는 미스터리 소설이지만, 그 베일 뒤에 감춰진 것은 사건의 전말이 아니라 이야기의 공백 속에서 당신이 발견하게 될, 어쩌면 당신이 마주하고 싶지 않을 무언가이다.

저자소개

저자 : 로라 밴덴버그Laura van den Berg
보르헤스, 볼라뇨, 카프카와 코르타사르의 계보를 이어 탁월한 환상문학의 세계를 보여준다고 평가받는 작가. 1983년 플로리다 올랜도에서 태어나 자랐다. 롤린스 칼리지를 졸업한 뒤 보스턴으로 건너가 에머슨 칼리지에서 문예창작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2009년 첫 단편집 『모든 물이 우리를 떠난다면 세상은 어떻게 될까What the World Will Look Like When All the Water Leaves Us』를, 2013년 두번째 단편집 『청춘의 섬The Isle of Youth』을 발표했고, 두 작품이 연이어 프랭크 오코너 국제 단편소설상 최종 후보에 올랐다. 2015년 첫 장편소설 『나를 찾아봐Find Me』를 출간하며, 기묘하고 독창적인 작품 세계를 구축한 뛰어난 신예 작가라는 평을 얻었다. 두번째 장편소설인 『세번째 호텔』(2018)은 갑작스럽게 뺑소니 사고로 남편을 잃은 주인공이 쿠바 아바나에 갔다가 죽은 남편과 마주치게 되면서 벌어지는 기이하고 초현실적인 이야기를 다룬다. 공포영화와 여행소설의 문법을 전복적으로 사용해 삶과 죽음, 자아와 정체성, 결혼과 사랑, 젠더와 여성에 대한 밀도 높은 탐구와 날카로운 통찰을 보여주는 이 작품은 영 라이언스 소설상(2019) 최종 후보에 올랐고, 〈보스턴 글로브〉 〈라이브러리 저널〉, BBC, 릿허브 등 다수의 매체에서 추천 도서로 선정되었다. 2020년 출간된 단편집 『늑대의 귀를 잡다I Hold a Wolf by the Ears』는 조이스 캐럴 오츠 프라이즈 후보에 올랐다. 컬럼비아대학교, 워런 윌슨 칼리지, 하버드대학교 등에서 문예창작을 가르쳐왔으며, 현재 남편인 폴 윤 작가와 함께 매사추세츠 케임브리지에 살고 있다.


옮긴이 : 엄일녀
을묘년 화곡동에서 태어났다. 서울대학교 언론정보학과를 졸업하고 출판 기획과 잡지 편집을 겸하다 지금은 전업 번역가로 일하고 있다. 『그녀의 몸과 타인들의 파티』 『섬에 있는 서점』 『비바, 제인』 『여자는 총을 들고 기다린다』 『레이디 캅 소동을 일으키다』 『미스 콥 한밤중에 자백을 듣다』 『비극 숙제』 『샬럿 스트리트』 『너를 다시 만나면』 『나이트 워치』 『이웃집 여자』 『착한 도둑』 『미스터 세바스찬과 검둥이 마술사』 『안 그러면 아비규환』 『거짓말 규칙』 등을 번역했다. 『리틀 스트레인저』로 제10회 유영번역상을 수상했다.

목차소개

1부
손톱

2부
병적인 욕구

3부
미지의 법칙


참고 자료와 감사의 말
옮긴이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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