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매기들을 등장시켜 '바르게 먹고 바르게 사는 삶'이란 무엇인가를 묻는다. 갈매기 노랑부리는 갈라섬에서 아빠 갈매기와 평화롭게 살아간다. 노랑부리의 고모는 사람들이 많은 선착장에서 살고 있는데, 아빠 갈매기는 왠지 고모가 사는 모습을 마땅찮게 여긴다. 어느 날, 고모네 집에 놀러갔던 노랑부리는 '마른새우'라는 신기한 음식을 먹어보게 된다.
살아있는 생물들을 스스로 사냥해 먹었던 갈라 섬 갈매기들의 생활과 선착장 갈매기들의 생활은 매우 다르다. 선착장 갈매기들은 배에 탄 사람들이 던져주는 '마른새우'를 먹고 사는데, 팔 다리도 없이 새우 맛을 고소하게 내는 이 음식을 먹어본 노랑부리는 그 맛에 단숨에 반한다. 알고 보면 이 '마른새우'는 사람들이 즐겨먹는 새우과자다.
그러나 이 '마른새우' 때문에 선착장 갈매기들은 점점 몸이 상해간다. 뼈가 약해져 걸핏하면 부러지는가 하면, 힘도 없고, 제대로 된 알을 낳지도 못한다. 일련의 사건들을 통해 노랑부리는 아빠가 왜 선착장 갈매기들을 싫어했는지, 왜 노랑부리에게 '마른새우'를 먹으면 안 된다고 타일렀는지 깨닫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