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성표류기

김희준 | 난다 | 2021년 11월 26일 | E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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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우주 미아가 될 당신을 위하여,
2019년 4월부터 2020년 3월까지 월간 『시인동네』에 연재했던 「행성표류기」 열두 편에 미발표분 원고 한 편을 더해 책으로 엮었습니다. 시인 스스로 ‘행성표류 환상서사시집’이라 기획한 바 있으나 더러 산문이라 불렀으며, 은하를 배경으로 신화와 동화, 전설과 환상을 넘나드는 소설처럼 읽히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모든 문장이 행이고 모든 단락이 연인 것은 꿈조차 시로 꾸었던 젊은 시인의 본령 덕분 아닌가 합니다. ‘시간과 공간은 물론 언어의 경계와 한계를 허무는 시도’(김명철)는 기어이 형식과 장르를 넘어, 별과 우주의 경계를 넘어 무한한 상상력의 세계로 나아갑니다.
타인의 꿈에서 알을 낳는 오네이로이상제나비, 강아지와 고양이의 말캉한 ‘젤리’가 열리는 발바닥나무, 삼백 개가 넘는 목젖을 가진 구관조 북방검정부리새…… 시인이 여행한 행성들은 빛나는 상상력을 촘촘한 자모로 빚어낸 영험한 생명으로 가득합니다. 언젠가 ‘천계도감’이나 ‘천체식물백과’로 남기고자 기획했던 다채로운 종(種)의 기록들을 이 표류기에서나마 반갑게 만날 수 있습니다. 처음 듣는 외계의 이름들, 그러나 낯섦 대신 그리움으로 발음하게 되는 것은 시인의 이 반려들이 밤하늘 향해 발돋움하되 꿋꿋이 모성에 발 딛어 그려낸 꿈들인 까닭입니다. 동화가 실은 오역임을, “탐스러운 머리카락을 가져야 하는 인어가 아가미를 끔벅거리는 반인반어라는 사실”을 일찌감치 깨달아버린 시인. 그는 우리에게 ‘진짜 외계’, 시의 눈으로 깨어 있어야 볼 수 있는 꿈의 세계를 선물합니다.

저자소개

1994년 경남 통영에서 태어났다. 경상대 국문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을 다녔다. 2017년 『시인동네』를 통해 등단했다. 2020년 7월 24일 불의의 사고로 영면했다. 그해 9월 10일 만 스물여섯 생일에 유고 시집 『언니의 나라에선 누구도 시들지 않기 때문,』이 나왔다.

목차소개

시작하는 말

목동자리……우주 미아가 될 당신을 위하여,
처녀자리……코마의 평원에 머무는 나비
궁수자리……오만한 현자와 거룩한 반인반수의 땅
백조자리……은하를 건너는 밀서와 쏟아지는 알타이르의 새
뱀주인자리……재생되는 낮과 밤, 아스클레피오스의 백사
남쪽물고기자리……물병에 갇힌 포말하우트의 이름들
삼각형자리……바람개비 은하에 잘린 외로운 도형
안드로메다자리……중력으로부터 해방되는 안드로메다의 사육장
오리온자리……성운의 수태고지, 트리에 걸린 첫눈과 슬픔에 빠진 거인
쌍둥이자리……배태하는 백조의 아이들; 북하?河의 껍질
작은개자리……귀애하는 나의 반려
컵자리……칸타로스에 담긴 주신酒神의 환각
까마귀자리……자오선을 회전하는 오좌烏座의 낭설

끝나지 않은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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