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리 마티스, 신의 집을 짓다

가비노 김 | 미진사 | 2021년 11월 30일 | 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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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생의 마지막 나날, 노년의 앙리 마티스(Henri Matisse, 1869-1954)가 완성해낸 역작이자 그 예술의 정수인 방스 로사리오 경당을 중심으로 한 예술가의 세계와 그의 시대, 근현대 미술에서 종교의 의미를 돌아보도록 안내한다. 1941년 대수술 후 생사의 고비를 넘기고 ‘부활한’ 마티스는 1947년 말, 프랑스 남부 방스에 위치한 도미니코 수도회의 로사리오 경당 설계라는 운명을 받아들인다. 그는 종교와 예술, 삶과 죽음, 환희와 고통, 빛과 그림자의 언어를 종합해 경당 안팎을 손수 완성해냈다. 이 책에서는 방스 로사리오 경당 축조의 과정을 찬찬히 들여다보면서 각 작업의 의미를 마티스의 전 예술과 종교의 맥락에서 재조명한다. 이를 위해 그의 작품들뿐 아니라 지난 발언들을 불러내어 그 의미를 짚어보고, 경당 축조에 관여했던 다양한 인물들의 입장과 영향 관계를 설명한다. 마티스의 개인 간호사로 고용되었던 모니크 부르주아가 후에 자크-마리 수녀가 되어 마티스와 로사리오 경당 프로젝트를 이어주기까지의 사연, 성미술 운동 등 당대 종교 미술의 현실, 후대 미술가들의 응답을 비롯해 20세기 이후 미술계와 마티스를 둘러싼 세계의 지도를 그려보고 ‘신’이라는 주제와 마주앉은 노화가와 대화할 수 있다. 방스 로사리오 경당을 다룬 국내 최초의 단행본으로, 앙리 마티스를 한국 저자의 글로 만나볼 수 있는 기회이다.

저자소개

저 : 가비노 김 (Gabino Kim)
부산 가톨릭대 신학대학과 홍익대 미술대학원을 졸업했다. 교황청 공식 매체 『바티칸 뉴스 Vatican News』 한국지부에서 편집과 번역을 맡고 있으며, 정신장애인 대안언론 『마인드포스트 Mindpost』 창간위원 겸 편집자로 활동하고 있다. 19세기와 20세기 사이에 벌어진 미술사의 숨겨진 이야기와 배제되고 감추어진 이미지에 관한 시각예술 연구를 이어가고 있으며, 사물철학의 관계 안에서 바라본 현대미술의 해방적 가상성에 관심을 두고 있다. 동시대 조각가에 관한 작가론 『David Altmejd: 자라나는 오브제』(좋은땅, 2019)를 썼다.

목차소개

프롤로그

제1장. 마음이 이끌리다
말년의 화가 | 빛의 발견 | 모니크 부르주아 | 밑그림의 시간 | 사랑이라는 근원 | 관상과 체계 | 쿠튀리에 신부

제2장. 터를 닦다
무한과 자유 | 고통과 갈등

제3장. 빛을 들이다
스테인드글라스 | 투명과 불투명 | 단순성 | 안과 밖 | 물고기 창문

제4장. 오리다, 그리다
원형적 드로잉 | 성모자 | 십자가의 길 | 성 도미니코

제5장. 전례를 돌보다
고해소 | 십자가상 | 사제의 제의 | 십자가 첨탑

제6장. 공간을 창조하다
건축적 회화 | 공산주의자들 | 마티스적 공간 | 나의 경당 | 신을 믿는다면

제7장. 이후의 풍경들
이젤 회화의 위기 | 로스코 경당 | 추상 표현주의 화가들 | 오스틴

에필로그

방스 로사리오 경당 연대기 | 미주 | 약어 | 참고 문헌 | 도판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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