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윌리엄 아이리시William Irish
윌리엄 아이리시는 뉴욕에서 태어나 미국에서 활동한 코넬 울리치의 필명이다. 이 필명으로 그는 총 다섯 편의 작품을 남겼다.
초기 작품은 스콧 피츠제럴드의 영향을 많이 받았지만 1940년부터는 독자적인 추리소설을 썼다. 그의 작품에는 탐정이 등장하지 않으며 보통 사람이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많은 작품을 썼지만 지속적으로 등장하는 캐릭터도 없다. 연관되는 작품이나 시리즈도 없고 모두가 독립된 소설이다. 그의 작품에서 경찰이나 탐정은 사건을 풀어내는 데에 중요한 역할을 하지 못한다. 아이리시는 경찰과 탐정이 해야 하는 역할을 축소시키고 영웅과 그들의 노력에 대한 대중적인 관념에 도전한다. 영웅이 악당으로 몰리거나, 그 행동이 범죄처럼 취급되어 탈선함으로써 탐정소설의 가치 체계가 붕괴된다.
아이리시는 미려한 문장으로 좋은 평가를 받는 작가다. 장점으로 치밀한 논리적 구성, 등장인물을 밀어붙이는 압도적 상황, 도시의 우수와 슬픔을 안고 있는 분위기 등 여러 가지를 꼽을 수 있겠지만 무엇보다 이 모든 것이 문체에 고스란히 녹아들어 있는 것이 큰 특징이다.
“오늘은 꿈을 꾼다. 내일은 꿈과 함께 죽는다.”
First you dream, and then you die.
옮긴이 이은선
연세대학교에서 중어중문학을, 국제학대학원에서 동아시아학을 전공했다. 편집자, 저작권 담당자를 거쳐 전문 번역가로 활동중이다. 코넬 울리치의 『환상의 여인』과 『상복의 랑데부』, 애거서 크리스티의 『끝없는 밤』, 스티븐 킹의 『11/22/63』, 도로시 B. 휴스의 『고독한 곳에』, 아서 코넌 도일의 『바스커빌 가문의 사냥개』 등을 비롯하여 다양한 소설을 번역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