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이암(李?)은 고성 이 씨로서, 고려 시대 후기의 문신, 학자, 시인, 서예가이다. 조맹부 송설체를 연마한 고려 최고의 명필이며, 국무총리에 해당하는 수문하시중을 역임했고, 친필의 서첩과 저서를 남겼다. 그의 저서 가운데 관직 은퇴 후에 강화도에서 저술한 『단군세기』가 있다. 이 책에는 우리나라 한글의 원형이라고 하는 가림토 문자 38자가 단군 3대 가륵조에 기록되어 있다. 그의 출신인 고성 이 씨는 고려 시대를 마감하고 조선 시대를 성공적으로 개창한 공로로 조선의 명족 명문이 되었다고 한다. 사실상, 그의 손자 이원이 세종조 좌의정과 우의정을 지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