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애 (1908-1939)
작가, 여성운동가, 배우로 활동. 경북 영천의 보통학교에 교사로 부임하며 경북 지역 최초의 여교사가 되었다. 하지만 사회주의 단체에 가입했단 이유로 해임되고, 이후 우리나라 여성 최초로 신춘문예에 당선되어 등단, 본격적으로 문학 활동을 시작했다. 풍족한 집안의 막내딸로 태어났지만 식민지에서 궁핍하게 살아가는 조선 여성들과 조국을 떠나 타지를 떠도는 실향민의 삶에 관심을 두었고 이를 <꺼래이> 등의 작품으로 남겼다. 시베리아를 여행 중에 밀정으로 오인받아 일제에 고문을 당해 건강이 크게 상하였고, 이때 얻은 병이 이혼 후에 급속도로 악화되어 32세라는 젊은 나이로 요절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