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인의 대표 장편소설로, 1933년부터 1934년까지 조선일보에서 연재됐다. 제목 「운현궁의 봄」은 흥선대원군의 거처였던 운현궁에 봄이 찾아왔다고 비유함으로써 그가 마침내 권력을 손에 거머쥐는 것을 표현한 것이다. 소설은 흥선대원군이 세상을 뜬 시점부터 시작해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 대원군이 조선 말기 정치사에서 어떻게 자신의 이름을 남기게 되는지 그 과정을 그리고 있다. 네 발로 기던 상갓집 개에서, 왕의 아버지가 되어 섭정의 권좌에 앉기까지의 역사를 김동인은 과연 어떻게 해석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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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김동인 (1900-1951)
평양 출생. 호는 금동, 춘사. 우리나라 최초의 순문예 동인지 <창조>를 창간하고, 「배따라기」 「목숨」 등과 같은 작품을 집필하며 소설을 순수예술의 영역으로 가져오는 데 큰 역할을 한 작가로 평가된다. 김동인의 사후인 1955년, 그의 문학적 업적을 기리고자 제정된 ‘김동인 문학상’은 현재까지도 국문학계에서 그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그 외 대표작으로는 「감자」, 「발가락이 닮았다」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