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향 (1902-1926)
나도향은 양의사인 아버지의 뒤를 이어 1918년 경성의학전문학교에 입학했으나, 문학에 뜻을 두고 중퇴, 일본으로 건너가 본격적인 집필 활동을 시작했다. 그러나 가업을 잇지 않는다는 이유로 나도향의 문학 활동을 반대하던 조부가 독립운동에 가담하면서 가세가 기울게 된다. 조부의 생활비 원조 중단으로 1920년, 학비가 부족해진 나도향은 결국 귀국하게 된다. 이후 25세의 젊은 나이에 폐결핵으로 요절하기 전까지 주로 애정 윤리를 주제로 한 감상적이며 낭만적 분위기의 작품들을 다수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