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그리드 누네즈(Sigrid Nunez)
미국 뉴욕에서 태어나고 자랐다. 1995년 장편소설 『A Feather on the Breath of God』을 시작으로 여덟 편의 장편소설을 비롯해, 수전 손택을 회고한 산문 『우리가 사는 방식』을 펴냈다. 2018년 『친구』로 전미도서상을 수상했으며, 그 외 화이팅 상, 로즌솔 가족 재단 상, 로마 문학상 등을 받았고, 베를린 상 펠로십, 구겐하임 펠로십에 선정된 바 있다. 2021년 미국문예아카데미 회원으로 선출되었으며, 컬럼비아 대학, 프린스턴 대학, 뉴스쿨 등에서 가르쳤고, 보스턴 대학 교수로 재직 중이다. 누네즈의 작품들은 25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되었다. 현재 뉴욕에 살고 있다.
『그 부류의 마지막 존재』는 시그리드 누네즈의 대표작 중 하나로, 격변하는 미국 사회의 풍경을 관통하며 서로 대비되도록 다른 두 여성의 삶과 우정을 세심하게 그린다. 어느 때보다도 기이한 시대였던 1960년대 말, 뉴욕 명문 대학 캠퍼스에서 만난 전혀 다른 배경의 두 여성이 어떻게 가까워지고, 멀어지고, 서로 다른 길을 걷다가 결국 기묘한 방식으로 얽힌 채 살아가게 되는지를 들려준다. 청춘담이자 일종의 성장기, 두 여성의 극명하게 엇갈리는 삶과 우정의 연대기, 흥미로운 시대를 기록하는 역사소설로, 앤이라는 강렬한 인물에 대한 관찰이 이야기의 중심을 이루지만, ‘나’를 비롯한 여러 인물의 삶을 촘촘히 엮어가며 우정과 사랑, 삶과 시간에 대한 사려 깊은 통찰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