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부신 햇살 속에 맨발로 서 있는 진아를 본 순간, 재혁은 사랑에 빠졌다.
“진아 씨, 좋아해요. 나랑 사귀지 않을래요?”
고백하는 재혁을 촉촉한 눈동자로 응시하던 진아가 물었다.
“당신…… 정말 선우 아니에요?”
“아닙니다.”
눈썹이 축 처진 진아가 재혁의 얼굴을 두 손으로 감쌌다.
“그냥 맞다고 해 주면 안 돼요? 선우라고 말해 줘요.”
“아닙니다. 난 강재혁이에요. 제발 그 자식이 아닌, 나를 보란 말입니다!”
첫사랑과의 이별 후 마음의 문을 닫은 진아.
그녀의 마음을 얻기 위한 재혁의 끈질긴 유혹이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