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령(Бесы, Demons)(1873) : 도스토옙스키의 악령(Бесы, Demons)(1872)는 그가 러시아 메신저(The Russian Messenger)(1871~1872)를 통해 연재한 작품으로 그의 5대 장편(죄와 벌, 백치, 악령, 미성년, 카라마조프 가의 형제들) 중 하나로 꼽힙니다. 작품의 원제 Бесы는 영어로 신들린(The Possessed), 악마들(The Devils, Demons) 등으로 번역되며, 우리말로는 악령(惡靈)으로 옮겨졌습니다. 도스토옙스키의 다른 소설과 마찬가지로 작가 본인의 실제 경험이 녹아 들어 있으며, 특히 페트라셰프스키 서클(Petrashevsky Circle)와 이를 통해 교류한 인물들의 흔적이 짙게 배어 있습니다.
주인공 니콜라이 세볼로도비치 스타브로긴(Nikolai Vsevolodovich Stavrogin)는 작가가 직접 활동한 페트라셰프스키 서클(Petrashevsky Circle)에서 만났던 러시아 귀족 겸 정치 운동가 니콜라이 알렉산드로비치 스페쉬네프(Nikolay Alexandrovich Speshnev)(1821~1882)를 모델로 한 것이라고 추정됩니다. 그 또한 도스토옙스키와 함께 체포되었고, 사형에 처해진 후 사형 직전에 강제 노동형으로 감형되었습니다. 러시아에서 연극(1913), 드라마(2014)로 제작되었으며, 특히 영국과 프랑스에서도 연극, 영화, 드라마, 라디오 드라마 등으로 제작된 바 있습니다. 테마여행신문 TTN Korea 영어고전(English Classics)과 함께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멋진 문학여행을! B
소설은 다음과 같은 인용문으로 시작합니다. 제목 악령(Бесы, Demons)(1873)이 무슨 뜻인지, 어떤 존재인지 작가의 의도를 짐작할 수 있는 중요한 대목으로 표트르 스테파노비치 베르호벤스키(Pyotr Stepanovich Verkhovensky)의 행보를 압축적으로 드러냅니다.
“Then went the devils out of the man and entered into the
swine; and the herd ran violently down a steep place into
the lake and were choked.
“그러고 나서, 그 사람에게서 악마들이 빠져나와, 그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돼지; 그리고 그 무리는 가파른 곳을 거칠게 달려 내려갔습니다.
호수가 막혔어요.
“Then they went out to see what was done; and came to Jesus
and found the man, out of whom the devils were departed,
sitting at the feet of Jesus, clothed and in his right mind;
and they were afraid.” Luke, ch. viii. 32-37.
“그들이 일을 보러 나가서, 예수를 찾아왔습니다.
그리고 그 남자를 찾았습니다. 그 중에서 악마들은 떠났고,
예수의 발 아래 앉아서, 옷을 입고, 제정신을 차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두려웠습니다.“ 누가(Luke, ch. viii. 32-37.)
“No, you must manage without rights; don’t aggravate the meanness of your supposition by stupidity. You are not lucky to-day. By the way, you surely can’t be afraid of public opinion and that you will be blamed for this ‘great happiness’? If that’s it, for God’s sake don’t alarm yourself. It’s not your doing at all and you are not responsible to anyone. When I opened your door yesterday, you didn’t even know who was coming in. It was simply my caprice, as you expressed it just now, and nothing more! You can look every one in the face boldly and triumphantly!”
"아니오, 당신은 권리 없이 살아가야 합니다; 어리석음으로 인해 당신의 추정의 비열함을 악화시키지 마세요. 당신은 오늘 운이 좋지 않아요. 그나저나, 여론을 두려워할 수 없고, 이 '위대한 행복'의 원인으로 비난받을 수도 있다고요? 그게 다라면, 제발 놀라지 마세요. 그것은 당신이 한 일이 아니며 당신은 누구에게도 책임지지 않습니다. 어제 문을 열었을 때 누가 들어오는지도 몰랐잖아요. 방금 말씀하신 대로 제 변덕일 뿐 그 이상은 아니에요! 여러분은 모든 사람의 얼굴을 대담하고 의기양양하게 바라볼 수 있습니다!"
“Your words, that laugh, have been making me feel cold with horror for the last hour. That ‘happiness’ of which you speak frantically is worth … everything to me. How can I lose you now? I swear I loved you less yesterday. Why are you taking everything from me to-day? Do you know what it has cost me, this new hope? I’ve paid for it with life.”
"당신의 그 웃음소리는 지난 한 시간 동안 저를 공포에 떨게 했습니다. 당신이 미친 듯이 말하는 그 '행복'은 나에게 모든 것이 될 만한 가치가 있어요. 이제 어떻게 당신을 잃을 수 있겠어요? 어제는 당신을 덜 사랑했다고 맹세해요. 왜 나한테서 모든 걸 빼앗아가나요? 이 새로운 희망이 날 얼마나 희생시켰는지 알아요? 목숨 걸고 샀습니다.“
“I’ve tried my strength everywhere. You advised me to do this ‘that I might learn to know myself.’ As long as I was experimenting for myself and for others it seemed infinite, as it has all my life. Before your eyes I endured a blow from your brother; I acknowledged my marriage in public. But to what to apply my strength, that is what I’ve never seen, and do not see now in spite of all your praises in Switzerland, which I believed in. I am still capable, as I always was, of desiring to do something good, and of feeling pleasure from it; at the same time I desire evil and feel pleasure from that too. But both feelings are always too petty, and are never very strong. My desires are too weak; they are not enough to guide me. On a log one may cross a river but not on a chip. I say this that you may not believe that I am going to Uri with hopes of any sort.
"저는 모든 곳에서 제 힘을 다했습니다. 내가 나 자신과 다른 사람들을 위해 실험하는 한, 그것은 내 모든 삶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무한한 것처럼 보였습니다. 주님 앞에서 주의 형제에게 한 방 먹였더니, 사람들 앞에서 내 결혼을 인정하였습니다. 하지만 제 힘을 어떻게 써야 할지, 그건 제가 본 적도 없고, 제가 믿었던 스위스에서 여러분이 칭찬해 주셨음에도 불구하고 지금 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나는 언제나 그랬듯이 여전히 선한 일을 하고 싶어하고 그것으로부터 기쁨을 느끼는 능력이 있습니다. 동시에 악을 갈망하고 그것으로부터도 기쁨을 느낍니다. 하지만 두 가지 감정 모두 항상 너무 하찮고, 결코 그렇게 강하지 않습니다. 나의 욕망은 너무 약해서 나를 인도하기에 충분하지 않습니다. 통나무 위에서는 강을 건널 수 있지만 칩 위에서는 건널 수 없습니다. 제가 이런 말을 하는 이유는 제가 어떤 종류의 희망도 가지고 우리당에 갈 것이라는 것을 믿지 않으실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I know I ought to kill myself, to brush myself off the earth like a nasty insect; but I am afraid of suicide, for I am afraid of showing greatness of soul. I know that it will be another sham again?the last deception in an endless series of deceptions. What good is there in deceiving oneself? Simply to play at greatness of soul? Indignation and shame I can never feel, therefore not despair.
"나는 내가 자살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나를 더러운 벌레처럼 이 땅에서 쓸어내리려고 합니다. 그러나 나는 자살이 두렵습니다. 나는 영혼의 위대함을 보여주는 것이 두렵기 때문입니다. 나는 그것이 또 다른 엉터리, 끝없는 일련의 속임수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자신을 속여서 무슨 소용이 있겠어요? 단순히 영혼의 위대함을 가지고 놀기 위해서요? 분노와 수치심은 결코 느낄 수 없으니 절망도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