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은이 H. R. 맥매스터Herbert Raymond McMaster
지성과 경험을 갖춘 미국의 군인이자 〈타임〉지가 꼽은 21세기 최고의 군사 역사학자로, 2017년부터 2018년 초까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서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냈다.
1962년 한국전쟁에 참전한 군인이었던 아버지와 교사였던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미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하고, 노스캐롤라이나대학교(채플힐)에서 군사역사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때 쓴 베트남전을 주도했던 당시의 군 수뇌부를 맹렬히 비판하는 내용의 논문 「직무유기: 존슨, 맥나마라, 합동참모본부, 그리고 베트남전을 발발시킨 거짓말들」이 단행본으로 출간돼 군 내외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켰다.
1989년 서독에서 임무를 수행하던 중 베를린장벽이 무너지는 현장을 목격하며 시대의 전환을 체감했고, 이듬해엔 걸프전에 투입되어 유명한 ‘73이스팅전투’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은성무공훈장을 받았다. 이어 이라크전쟁, 아프가니스탄전쟁 등 90년대 이후 중동 지역에서 미국이 주도한 다수의 전쟁에 고위급 지휘관과 참모로 참전해 국제안보의 위험 요소를 해결하기 위한 현실감각을 익혔다.
이후 군내 요직을 두루 거쳐 2017년 현역 장성으로서는 콜린 파월 이래 30년 만에 국가안보보좌관에 임명됐다. 재임 기간 중 오랜 군복무 경력과 역사학자로서의 연구를 바탕으로 침체된 미군의 사기와 역량을 진작하기 위해 고군분투했고, 점점 더 패권경쟁으로 치닫는 국제사회의 지정학적 풍경을 논리적으로 분석하는 한편, 전략적 자아도취에 빠진 미국의 낙관주의를 경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018년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 해임’으로 13개월 만에 물러나 육군 중장으로 예편했다.
〈월스트리트 저널〉 〈뉴욕 타임스〉 등 다양한 매체에 리더십과 역사, 미래의 전쟁에 대한 에세이를 다수 기고했으며, 현재 스탠퍼드대학교 후버연구소 석좌연구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이 우진하
성균관대학교 번역테솔대학원에서 번역학과 석사학위를 취득하였다. 한성디지털대학교 실용외국어학과 외래교수로 활동하였고 현재는 출판 번역 에이전시 베네트랜스에서 전속 번역가로 활동중이다. 옮긴 책으로는 『폐허 속의 신』 『축의 전환』 『뉴맵』 『초월』 『붕괴』 『존 아이스비트 미래의 단서』 『노동, 성, 권력』 『와일드』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