갔던 길을 뭐 하러 가노

김복선 | 북랜드 | 2022년 01월 29일 | 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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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이 사람아! 한두 번 갔으면 됐지, 뭐 볼 거 있다고 거기를 자꾸 가노?” … “그때는 여럿이 갔었고 지금은 친구와 걷고 봄이면 꽃길이요 겨울이면 눈을 맞으면 걷는데 뭣이 같아요?” … 갔던 길도 내가 가보고 싶던 길이었으며, 섰던 길 또한 내가 서 보고 싶었던 길이었다. 저 멀리 언덕 너머 보이는 길 역시 내가 가야 할 길이며 지금 걷고 있는 이 길 역시 똑같은 길은 아닐 것이다. … 지금 걷고 있는 이 길은 일생일대에서 영원히 만날 수 없는 길이다. 아름답고 신비로운 첫길인 것이다. 그러기에 길 위에서 나는 또 다른 길을 찾기 위해 오늘도 갔던 길을 걷는다. -「갔던 길을 뭐하러 가노」 중에서-

수필가이자 시인인 김복건 작가가 첫 수필집 『갔던 길을 뭐하러 가노』를 펴냈다.
오랫동안 수필의 길을 걸어온 작가가 인생의 길 위에서 성찰하고 반추한 자신만의 질문과 대답을 50여 편의 작품에 담고 있다. 진솔한 경험과 사색을 서정적으로 비유적으로, 때로는 심상과 상상 등 다양한 문학 기법으로 그리고 있는 각 작품 속에는 우리 모두 걷고 있는 인생이라는 화두, 그 길 그 위에서 전하는 작가의 소중한 깨달음이 반짝이는 사금파리처럼 널려 있다.

… 꽃은 추운 겨울을 견뎌야만 아름답고 향기로운 꽃이 된다. 따뜻한 봄만 계속된다면 잎만 무성할 뿐이다. 실개천의 물은 냇가를 지나 강물을 거쳐야만 바다에 이를 수 있다. 단번에 바다로 가는 길은 없다. 우리의 삶 또한 마찬가지일 것이다. … 소년들의 진지한 눈빛이 머무는 강의실 저 멀리서 구름이 밀려온다. … 이 여름날 가슴 한편에 어두운 기억으로 남아있을 날들을 지우는 씻김비가 되기를 바란다. 들어섰던 길을 반대로 세 번의 철문을 통과하여 나오는 하늘을 본다. … 소년이 빙그레 웃으며 보고 있던 노랑나비는 어디로 갔는지 보이지 않는다. -「그해 여름의 나비소년」 중에서-

“인생은 걷는 만큼 멀리 가고 생각하고 느끼는 그만큼만 아는 것” “자신을 진정으로 사랑하며 길이 끝날 때까지 깊이 있고 아름답게 살아가도록 스스로 다독이는 것”이 인생길의 비밀임을 알려주는 작가의 긍정적인 메시지가 작품마다 스며 있다.
“일상을 소재로 하여 함축적이고 유려한 문체와 유기적이고 견고한 구성으로 서정적 사색적 감성의 문학적 형상화가 뛰어나다”(장사현 문학평론가)라는 평이 꼭 어울리는 『갔던 길을 뭐하러 가노』. 깊은 감동과 진한 서정으로 지어진 맛있는 수필의 맛을 느낄 수 있다.

… 본시 길이란 본인이나 타인이 이용하려고 만든 것이다. 나만 이용한다면 언젠가는 사라져 버릴 것이고 함께 이용한다면 가치 있는 길로 계속 사용될 것이다. … 길은 새롭게 생기고 강물처럼 이어져야 한다. 아무리 돈을 많이 들여 만든 길일지라도 삶에 도움이 되지 않거나 마음이 동요하지 않으면 진정한 길이 아니다. … 새가 날아가는 길에도 사람들이 걸어가는 길에도 삶이 녹아있어야 한다. 그렇기에 길은 교류인 것이다.. -「가슴 찡한 아산로」 중에서-

저자소개

김복건 시인, 수필가

- ≪영남문학≫ 수필 등단
- ≪한국스토리 문학≫ 시 등단
- 대구문인협회 회원
- 대구수필가협회 부회장
- (사)영남문학 이사
- 국제 Pen 대구 회원
- 송암문학상 수상
- 대구일보 경북문화체험 수필대전 입선
- 시여울 동인

목차소개

│들어가며│

1부 천고에 비는 내리고
서원과 오백년 은행나무 / 길 따라 바람 따라 / 물방울의 여행 / 금연과 저금통 / 선디얼 고둥 / 링거 폴대 끄는 소리 / 물과 행운의 2달러 / 목탁! 그리운 울림 / 천고에 비는 내리고 / 보현보살의 스마트폰 / 배려의 섬나라 / 가슴 찡한 아산로 / 갔던 길을 뭐 하러 가노

2부 산중 여인과 꽃무릇
슬픈 사연의 꽃 축제 / 몸이 천 냥이면 / 삼국유사의 길 따라 / 묵언 수행 / 산중 여인과 꽃무릇 / 고급 취미 / 덕혜옹주와 일본의 양면성 / 나도 내 방이 생겼다 / 그해 여름의 나비소년 / 부부로 함께 산다는 것은 / 후회 / 딱! 한 번 본 주례 / 큰아야! 오늘 시간 좀 내도

3부 잃어버린 지번을 찾아서
노트르담 드 파리 / 일출 매듭 / 막내 처남댁 / 거울 / 잃어버린 지번을 찾아서 / 이제는 아플 나이 / 바위에도 역사는 있었다 / 발길 닿은 악양 들판 / 황량한 바람만 / 병원에 앉아 / 흔적 / 풍선과 같은 복

4부 언약의 반지
삼성현을 만나다 / 반려견 이야기 / 화이트 리스트 / 여행과 상비약 / 돌담과 벽 / 길고양이의 이사 / 언약의 반지 / 늙은 학생의 졸업여행 / 라마지불까 / 차를 마시며 / 팬데믹과 나의 어깨 / 아프가니스탄 탈출 / 월남 스키부대

|서평|장사현 - 웅숭깊은 정회情懷를 통한 진솔한 언어의 결구結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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