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하의 썸싱』은 청소년 시기, 아직은 미성숙해서 보다 폭넓게 시야를 넓히고 사고를 확장해야 한다는 그 시절에 이성 친구는 꼭 한 사람이어야만 한다고 한정지었던 사람들에게 과연 그래야만 할까? 한번쯤 생각하게끔 하는 소설이다. 중학교 졸업식장에서 축하 선물로 콘돔 꽃다발을 주는, 지나치게 오픈마인드인 엄마와 둘이 사는 주인공 하하. 클래식 곡을 피아노 쳐서 예고 실용음악과 입시에 합격하고, 산소마이크라는 밴드 동아리에서 범상치 않은 여자 선배 여진에게 사로잡혀 사랑의 포로가 된다. 하하의 어머니는 남편 없이 아이를 낳아 키우는 씩씩한 슈퍼맘. 자기 욕망에 충실하고 매사에 당당한 비혼(非婚)모다. 엄마는 기존의 결혼제도에 맞서는 삶을 산다. 아들의 누나로 보일 정도의 동안에 남자들이 끊이지를 않고, 때로 그 남성들과 한집에서 같이 살기도 하고, 그러다 떠나보내기도 한다. 하하는 그토록 동경하던 선배와 사귀게 되지만 선배 여진은 다른 남자를 동시에 만나고 있다. 사랑은 하지만 결혼은 하지 않겠다고 남자를 떠나보내는 엄마나 여러 남자에게 심장이 뛴다고 고백하는 여친은 하하를 혼란스럽게 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