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명이 닿지 않은 몽골 초원, 낯선 바람 속에서 진짜 나를 만나다!
《시간을 파는 상점》 김선영 작가 신작 『열흘간의 낯선 바람』. 현실에서 느끼지 못하는 존재감을 SNS 프레임 안의 세상에서 찾는 십대 소녀 이든이 혼자 떠나게 된 몽골 여행을 통해 실재의 세계를 오감으로 느끼며 진정한 자신과 마주하게 되는 과정을 담은 작품이다. 《시간을 파는 상점》에서 ‘시간’이라는 주제를 다뤘던 저자는 이번 작품에서 ‘존재’라는 주제를 특유의 탄탄한 이야기와 섬세한 문장으로 풀어냈다.
수많은 팔로워를 거느리며 인스타그램의 ‘초록여신’으로 통하는 고1 송이든. 먹고 자는 것도 잊은 채 보정에 매달린 그녀의 노력이 첫사랑 진경우의 오프라인 만남 요청으로 드디어 빛을 발하는가 싶었다. 그러나 SNS에서 얻은 행복감은 가상 세계에서 현실로 옮겨지는 순간 산산조각이 나버린다. 대놓고 무시하는 진경우의 태도에 이든이 성형수술을 결심하자 엄마는 느닷없이 몽골 여행을 제안한다.
여행 당일에서야 혼자 떠나는 여행임을 알게 된 이든. 게다가 온통 모르는 사람들과 한 팀이 되어 열흘간 낯선 곳을 여행해야 한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몽골 초원에서는 와이파이가 되지 않아 휴대폰을 쓸 수가 없는데… 이든은 무사히 여행을 마칠 수 있을까? SNS 속 세상을 현실보다 더 생동감 있는 세계라고 믿는 십대가 여행지에서 만난 낯선 사람들과 진정한 관계를 맺어가는 과정, 존재 자체로서의 자신과 마주하는 과정을 따뜻하고 섬세하게 그려내며 십대뿐 아니라 성인 독자에게 또 한 번의 감동을 선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