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생각하고 지혜를 깨치도록 돕는 철학 동화
바닷속 흥미진진한 이야기 속에 담긴 소크라테스의 철학
소크라테스와 친구들, 서로 질문하고 대화하며 지혜를 찾다
고대 그리스의 대표적인 철학자 소크라테스의 철학이 쉽고 재미있는 이야기 속에 담겨 있다. 바닷속 작은 섬 아고라를 배경으로 어린 소라게 플라톤, 못생긴 달팽이 소크라테스, 반투명한 예쁜 물고기 다이몬, 여행객 날치 프로타고라스, 상어 대장 카이레폰 등 소크라테스와 관련 있는 인물들이 바다 동물들의 모습으로 나와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또 이들이 겪는 흥미진진한 에피소드와 서로 나누는 대화 속에서 소크라테스의 철학이 자연스럽게 펼쳐진다.
작지만 아름다운 섬 아고라에서는 온갖 바다 동물들이 평화롭게 살아가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여행자 날치 프로타고라스가 찾아와 바깥세상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아고라는 혼란에 빠진다. 아고라가 세상의 전부인 줄 알았던 어린 물고기들이 바깥세상으로 나갔다가 갈매기에가 잡혀 먹히고, 자신이 가장 소중하다고 생각한 소라게들은 싸우기 일쑤였다. 서로 양보하고 토론하는 문화는 사라지고, 말 잘하는 이의 뜻대로 되면서 손해 보는 친구들이 더욱 많아졌다.
고민이 깊어진 상어 대장 카이레폰은 거북 할멈 피테이아의 조언을 듣고 소크라테스를 찾아가 소크라테스가 아고라에서 가장 지혜로운 자라고 말해 준다. 그 이야기를 듣고 지혜가 뭔지 궁금해진 소크라테스는 곁에 있던 플라톤, 다이몬과 함께 지혜를 찾아 여행을 떠난다. 이들은 여행길 에서 외눈박이 물고기 에로스, 은어 우시아와 그의 친구들, 뱀장어 피타고라스를 만나 지혜와 무지의 중간이 사랑이라는 것, 참된 나를 찾아가는 여정이 힘들지만 숭고하다는 것, 내가 모른다는 것을 아는 것이 진정한 지혜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이들의 여정에서 깨달은 것들이 바로 소크라테스의 철학이다. 이들은 여행에서 만난 친구들의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 나가면서, 서로 대화하는 과정을 통해 이런 소크라테스의 철학을 스스로 깨치게 된다. 질문과 대화를 통해 지혜를 얻게 되는 방법은 바로 소크라테스의 대화법이다. 소크라테스는 아테네의 젊은이들이 스스로 생각하고 지혜를 발견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대화법을 사용했는데, 그 대화의 과정이 등장인물들이 나눈 대화 속에서 잘 드러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