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을 정말 사고팔 수는 없을까?
제1회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상을 수상한 김선영의 소설 『시간을 파는 상점』의 두 번째 이야기 《너를 위한 시간》. 온라인 카페 ‘시간을 파는 상점’을 개설하고 카페에 올라온 의뢰를 해결하고자 고군분투했던 주인공 온조가 상점을 대폭 개편하고 친구 이현, 난주, 혜지와 함께 공동으로 운영하면서 더욱 입체적인 이야기가 펼쳐진다. ‘눈에 보이지 않는 시간을 정말 사고팔 수 있을까’ 하는 기발한 질문에 답을 찾아가는 상상력을 엿볼 수 있다.
온라인 카페 운영자가 의뢰를 해결해 주던 방식에서 이용자 서로가 자유롭게 시간을 사고팔 수 있는 ‘시간 공유 플랫폼’으로 모습을 바꾼 상점에 첫 의뢰가 들어온다. 학교 경비 아저씨의 갑작스러운 해고를 막아달라는 의뢰에 얼굴을 알 수 없는 시간 공유자들이 등장한다. 한편 온조 대신 의뢰를 해결하러 외떨어진 동네를 방문한 이현은 무언가 비밀스러운 부탁을 하려는 아저씨를 마주한다. 몸이 불편한 아저씨가 간절히 전하려는 말은 무엇일까, 덜컥 겁이 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