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률 장편소설 『저 입술이 낯익다』. 권력을 가진 소수 집단이 사회 속에서 자신만의 이익을 도모하려 할 때 개인, 특히 청소년에게 어떤 영향을 줄까? 이런 물음 위에서 이 작품은 출발했다. 과거의 상처로 스스로를 자기 안에 가둔 현재 스물일곱 살의 ‘나’, 십 년 전 미국산 소고기 수입에 반대하는 촛불 집회에 참가했던 열일곱 살의 ‘나’, 1980년 5월 광주 민주화 운동을 겪은 ‘나의 부모’ 이야기가 세대를 넘나들며 펼쳐진다. 불합리한 사회를 외면하지 않으려는 개인의 고뇌와 방황, 상처 등을 주인공의 심리 묘사로 세밀하게 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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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저자 : 박상률
저자 박상률은 사람보다 개가 더 유명한 진도에서 ‘58년 개띠’ 해에 태어나 자랐으며 1990년 ‘한길문학’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진도아리랑』 『배고픈 웃음』, 소설 『봄바람』 『나는 아름답다』 『밥이 끓는 시간』 『불량청춘 목록』, 동화 『미리 쓰는 방학일기』 『개조심』, 희곡집 『풍경소리』 등 많은 책을 펴냈다. 청소년문학에 관심과 애정이 많아 계간 『청소년문학』의 편집주간을 오랫동안 맡았으며, 소설 『봄바람』은 청소년문학의 물꼬를 튼 작품으로 독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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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소개
비는 스물일곱 줄기로 내리고
그1, 그2, 그3
봄, 한 줌도 놓치기 아까운 볕
봄날, 광장에 핀 꽃, 꽃, 꽃
그해 봄날, 아버지 어머니의
종다리, 긴바지, 갈증
내 몸속에 핀 꽃
그냥 살았다
서울 탈출
소쩍새 울음소리
별은 하늘에 있는 것
영원히 오는 비는 없다
저 입술이 낯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