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희망이 피어나는 고물섬!
단절된 관계 속에서 섬처럼 살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소설 『고물섬』. <스쿠터 걸>의 작가 이은이 소통의 부재와 고립으로 고통을 받으면서도 자기 안의 진실을 찾아가는 청춘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남부러울 것 없이 살았지만 자기 인생을 탓하기만 하던 입양아 이영래. 어느 날 우연히 자신과 비슷한 외모를 지닌, 고물상에서 일하는 오봉호를 만나 일주일 간 서로의 삶을 바꿔서 살기로 한다. 고물을 팔러 오는 할머니와 할아버지, 강아지의 죽음 등을 경험하며 영래의 마음은 조금씩 달라진다. 집으로 돌아온 영래는 오봉호와 함께 살았던 일주일 간 변화된 부모님을 눈치챈다. 그리고 어릴 적 사진 속에서 자신과 함께 입양되었다 파양된 쌍둥이 형을 발견하는데….
북소믈리에 한마디!
입양과 파양의 은밀한 가족사가 펼쳐지면서 일방적이고 단절된 관계의 골은 깊어만 간다. 공개 입양아인 주인공 영래는 스스로를 벽 안에 가두고 원망만 하면서 살아온 자신의 모습을 직시하게 된다. 자신 안의 상처와 결핍, 두려움을 ‘입양아’라는 단어로만 해명하려 했음을 깨닫는다. 뒤바뀐 삶, 비밀스럽게 어긋난 가족의 이야기가 흥미진진하게 그려지면서 재미와 감동을 함께 선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