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은 얌전하고 게으르게 생을 살아가지만, 가끔씩은 불쑥 사고를 친다. 서울에서 태어나 수십 년을 대도시에서 살아오다가 어느 날 갑자기 지리산 자락에 집을 짓고 들어와 살게 된 것도 그런 사고 중 하나다.
무언가를 적극적으로 결정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아서 흐르는 대로 살아가려는 편이지만, 아무리 해도 손에서 떨어져나가지 않는 것이 있다. 글쓰기가 그것이다. 결국 글 쓰는 사람이 되어 살아가고 있다.
일기쓰기로부터 시작된 글쓰기가 차츰 잡지와 방송에 글쓰기, 어린이 책 쓰기로 바뀌어왔다. 조카에게 읽혀가며 어린이 책을 써왔는데, 그 조카가 청소년이 되어버렸다. 청소년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사실 소설이 첫사랑이었다. 그리고 마지막 사랑이 될 것이다.
또 다른 청소년소설로는 『망고 공주와 기사 올리버』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