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훈
2010년 일본 DDT 프로레슬링 챔피언에 오른 현역 프로레슬러이자 최고의 입심을 자랑하는 격투기해설가이다. 동시에 머리와 입 그리고 몸으로 먹고 사는 전방위 지식노동자로서 책과 칼럼을 쓰는 IT얼리어답터이며 거침없는 글발로 네티즌을 후끈 달아오르게 하는 파워블로거, 트위터러이기도 하다. 그런가 하면 인터넷 마케팅에서 카페 체인점까지 ‘된다 싶은’ 일은 일단 저지르며 악전고투하고 있는 자칭 청년사업가이기도 하다.
1974년 평택에서 태어난 그는 남다른 외모와 체격에 쏟아지는 부담스러운 시선 속에 자신의 존재감을 억누르며 유일한 탈출구였던 오토바이와 함께 사춘기를 보냈다. 공대로 진학하여 관련 잡지를 번역하면서 일본어를 마스터해 버렸는데, 재미삼아 천리안 인터넷 방송에서 〈엽기 일본어〉를 진행한 것을 계기로 첫 번째 책을 펴내고 《딴지일보》기자와 MBC 라디오 DJ로도 활동하게 되었다.
1990년대 말 벤처 열풍에 동참했다가 빈털터리 신세가 되었지만 이에 굴하지 않고 늦깎이 레슬러로 데뷔한다. 악역 전문 프로레슬러로서 ‘인간 어뢰’라는 애칭을 얻으며 활동하던 중 뜻하지 않은 사고로 하반신이 마비되어 6개월 이상을 누워 지내는 불운을 겪기도 했다. 그때 ‘격투기 해설가’란 새로운 꿈에 도전하게 된다. 지금은 해박한 지식과 속시원한 해설로 그가 진행하는 FX채널의 UFC 〈선빵불패〉는 30대 남성들에게 시청률 1위를 달리고 있다.
『청춘 매뉴얼 제작소』는 우리 세대 청춘들에 대한 위로와 격려의 메시지다. 주변 환경의 불리하고 힘들어도 먼저 내지른 사람이 이길 수 있다는 '선빵불패'의 신화를 신봉하는 그는, 다만 조금 더 살아본 '형님'으로서 스펙 전쟁에 지친 동생들에게 세상의 편견에 맞서 자신만의 인생승률을 높이는 법을 속시원하게 전한다.
그 밖의 펴낸 책으로는 『멜로드라마 파이터』,『엽기 일본어』, 『PDA 때려잡기』(공저) 등이 있다.|||부산 출생. 대학에서 철학과 사회학을 공부했다. 1996년 연세대 사태를 현장에서 후배의 시점으로 지켜봤다. 사회과학 학회에서 활동하면서 늘 욕구불만이었다. 결국 문화이론 학회를 만들어 당시 폭발하기 시작한 홍대씬을 돌며 마음껏 뛰어놀고, 시네마테크에서 ‘죽을 때리’고, 왠지 모를 죄책감에 김수행판 『자본론』을 읽다가, 뜬금없이 무라카미 하루키를 욕하는 글을 쓰곤 했다. 월간 『말』에서 3년간 기자로 일했다. 노동ㆍ경제 분야 기사를 주로 썼다. 『시사IN』 『한겨레21』 『한겨레』 등에 칼럼을 연재 중이다. 현재 공식적인 직함은 계간 『자음과모음R』 편집위원이다.|||현실에 순응할지 꿈을 좇을지 묻는 이들에게 ‘어차피 뭘 해도 망하니까 하고 싶은 걸 하라’고 조언하는 문화평론가다. 우연한 기회로 글을 쓰기 시작한 그는 결국 글쟁이의 운명을 받아들였다. <딴지일보> <경향신문> <프레시안> <자음과 모음R> <한겨레> <나·들> <당비의 생각>(온라인), 남녀불꽃노동당, 팀블로그 리트머스를 비롯한 다양한 매체에 글을 기고하고 있으며, CBS라디오 <김미화의 여러분>에서 짧은 코너를 진행하기도 했다.
2011년 《열정은 어떻게 노동이 되는가》라는 책을 통해 청춘에게 강요된 열정이라는 형태의 불합리한 노동을 탐구했고, 이러한 착취와 소외가 더 이상 세대론만으로 설명되지 않음을 깨닫고 ‘잉여’라는 보다 큰 존재 방식을 사회학적 방법론으로 추적했다. 성공회대 사회학과 박사과정을 밟고 있으며 “어차피 뭘 해도 안 되니 하고 싶은 것을 하자”는 말을 인생의 북극성으로 삼고 있다. 장래희망은 먹고사는 것이다. 지은 책으로는 공저로 《우파의 불만》 《트위터, 그 140자 평등주의》가 있고, 저서로는 《잉여사회》를 펴냈다. 한국 사회에서 나타나는 자본주의, 노동, 젠더, 문화적 현상들에 관심을 두고 있다.|||미술, 영화, 대중문화 관련 글을 쓰고 있는 작가. 경희대학교 글로벌커뮤니케이션학부 영미문화전공 교수로 재직하면서 문화평론가로 활동하고 있다. 경북에서 태어나 부산에서 자란 그는 어릴 적에 자신을 안드로메다에서 온 외계인이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그래서 지구환경에 한동안 적응하지 못했으며 우주여행을 떠나는 그림을 그려서 꽤 큰상을 받기도 했다고 추억한다. 그 후로도 그림을 잘 그려서 여러 번 상을 탔지만 곧 시들해져서 시를 쓰기 시작했으며 얼떨결에 들어간 부산대학교 영문학과를 졸업했다. 그는 이후 문화연구를 본격적으로 연구하기 위해 영국으로 건너가 대학원에서 철학과 문화이론을 전공해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영국 워릭 대학 대학원 철학과에서 석사학위를 받고 셰필드대학 대학원 영문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영국에 있으면서 『교수신문』 통신원으로 활동했고 몇 군데 잡지에 기고를 했다. 영국에서 독일 철학자 발터 벤야민을 즐겨 읽었고 그의 글에 이끌려 19세기 파리와 유럽문화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몇 년 동안 도서관과 미술관을 오가며 행복한 시간을 보냈으며 여름이 오면 측백나무들이 가지런한 볕 좋은 공원에 누워 빈둥거리거나 영국 펍의 비어 가든에서 빛깔 좋은 맥주를 마셨다고 전한다. 그 행복한 시간에 많은 사람들과 재미있는 이야기들을 나눴고 책 쓸거리들을 잔뜩 얻어 돌아왔으며 광운대학교에서 문화이론과 문화연구를 가르쳤다.
그는 자신의 모토를 "그림의 잉여를 드러내는 글쓰기" 라고 밝히며 글쓰기는 그림 그리기의 대리물이라고 생각하기에 그림에 대한 글을 계속 쓸 생각이라고 포부를 이야기한다. 이러한 글쓰기에 대한 생각을 바탕으로 1999년, 영화주간지 <씨네 21>에 글을 발표하며서 본격적인 문화비평을 시작한 이후, 부산국제영화제 기간 동안 <국제 신문>에 영화 비평을 쓰기도 했으며, PSB 라디오에서〈이택광의 문화 읽기〉를 진행했다.
저서로는 『중세의 가을에서 거닐다』(2008), 『세계를 뒤흔든 미래주의 선언』(2008), 『이현세론: 영웅 신화와 소외성의 조우』(형상 1997),『들뢰즈의 극장에서 그것을 보다』(갈무리 2002),『민족, 한국 문화의 숭고 대상』(2007), 『근대, 그림 속을 거닐다』(2007), 『한국 문화의 음란한 판타지』(2002),『무엇이 정의인가?』(2011)(공저), 『마녀 프레임』,『다시 더 낫게 실패하라』,『인생론 On Life』등이 있으며, 역서로는 숀 호머 Sean Homer의『프레드릭 제임슨 Fredric Jameson: Marxism, Hermeneutics, Postmodernism』(문화과학사 2002)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