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년 시절, 그는 학교보다 책을 더 좋아했던 소년이었다. 가방을 메고 사립문을 나섰다가 부모님이 밭일을 나가면 살며시 집으로 돌아와 안방 벽장 속으로 숨어들고는 했다. 벽장 속에는 수백 권의 책들이 먼지를 뒤집어 쓴 채 쌓여 있었다. 그 많은 책들 중에서 그를 사로잡았던 것은 『삼국지』를 비롯한 고전들이었다. 한자가 뒤섞인 고전을 해독하듯 읽어나가면서 언젠가 소설가가 되면 보다 쉽게 그것들을 써보고 싶다는 소망을 지녔다고 한다. 1970년 충북 청원에서 태어나 2002년 충청일보 신춘문예에 「낫이 있는 풍경」이,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수繡」가 당선되어 글을 쓰기 시작했다. 서울예술대학교를 졸업한 후 고려대학교 대학원 에서 문예창작을 전공했다. 소설집 『굿바이! 명왕성』과 장편소설 『달팽이의 뿔』 등을 펴냈으며, 청소년을 위한 『청소년 삼국지』 『이소룡 평전』, 어린이를 위한 『양반은 못 말려』 『파란만장 화진이네 가족 이야기』 『선녀 숙향이의 낭군 찾기』 『책임을 다한 숭고한 희생 한주호』 등을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