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당한 수준의 신화적·심리학적 글쓰기, 감각적이고 밀도 놓은 언어, 창의적인 이야기 구성, 삶의 이면을 투시하는 날카로운 시선으로 이미 그 글쓰기를 인정받아온 소설가. 1964년 까만 닭과 까만 염소를 먹은 어머니가 봄볕이 밝아올 무렵 그녀를 낳았다. 외곬으로 자라던 그녀는 전북대학교 폐쇄병동에서 정신과학 실습 중 비로소 타인과 대화하는 법을 배웠다.
어릴 때의 별명이 ‘책벌레’였다. 화장실 갈 때도 책을 들고 갔고, 밥 먹을 때도 책을 읽으며 먹었다. 소설가가 되겠다는 꿈을 가진 건 책 속 세상에서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만이 아닌 또 다른 세상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2001년 『동서문학』으로 등단하여 작품 활동을 시작했으며, 2002년 제1회 『문학|판』 장편공모에 『달항아리 속 금동물고기』가 당선되었다.『달항아리 속 금동물고기』, 『바빌론 특급 우편』, 『달을 쫓는 스파이』,『네 가지 비밀과 한 가지 거짓말』, 『로스트 인 서울』이라는 소설책을 냈고, 자녀를 키우면서 어린이와 청소년에 대한 깊은 관심이 생겨 『우리 곁에 온 성철 스님』, 『표해록』, 『구운몽』, 『조웅전』과 같은 어린이 책도 썼다.
『너와 나의 삼선슬리퍼』는 주변에서 흔히 마주칠 만큼 평범한 청소년들이 학교와 가정에서 겪는 갈등을 딛고 자신이 진정 원하는 길을 찾아가는 이야기이다. 세상의 중력을 극복하며 자신만의 꿈을 꾸는 청소년들에게 힘찬 응원을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