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녀는 폭군의 목줄을 쥐고 있다 합본

박오롯 | | 2022년 02월 25일 | E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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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전하, 그럼 저랑 내기하실래요? 제 하녀의 이름도 한 달 뒤에 잊고 계실지, 아닐지.”
“그나마 다행이네. 눈 한번 마주치기가 어려운 하녀님이신데, 이름은 외우기 쉬운 편이라.”

리아나 시어도어는 주제를 아는 하녀였다.
제가 모시는 아가씨가
자신이 짝사랑하는 황자와 한 내기마저 납득할 만큼.

하녀가 황자를 마음에 품다니, 가당치도 않지.
그래서 짧은 짝사랑을 접으려고 했는데.

“일리드 황자 전하가 마니쉬로 각성하셨습니다.
신관의 명에 따라 그를 진정시킬 수 있는 유일한 존재,
아라드나인 리아나 님을 모시러 왔습니다.”

그가 자신이 없으면 죽는 몸이 되었단다.

*

“……리아나.”
일리드는 리아나의 여린 목에 자신의 얼굴을 비볐다.
“왜 이렇게 늦게 왔어.”
절대 해할 생각이 없음을 증명하려는 맹수처럼.
또는 잘 보이고 싶어 아양을 떠는 어린 짐승처럼.
“하마터면…… 다 죽일 뻔했잖아.”
일리드가 떨리는 손으로, 리아나의 옷자락을 말아 쥐었다.
“다시는, 날 혼자 두고 가지 마.”
그는 그저 잘 보이고 싶었다.
자신의 목줄을 쥔, 그만의 신에게.

그러나 그의 기대가 무색하게도
리아나의 눈엔 공포만이 차오를 뿐이었다.

저자소개

박오롯

목차소개

[1권]
1. 프롤로그
2. 리아나 시어도어는 주제를 아는 하녀였다
3. 그 모든 행동의 이유를, 과도하고 지나치게 수치스러워했던 이유를
4. 신세 망치고 싶지 않은 건 피차 마찬가지

[2권]
5. 마니쉬가 각성했다
6. 어깨를 곧게 펴며 눈빛을 바로
7. 그녀의 유일한 신자

[3권]
8. 떨어져 있을 때에만 티가 나는 마음
9. 왜 너는 그 별것 아닌 웃음 한번 지어 주지 않을까
10. 폐허 속에서 살아 숨 쉬는 유일한 사람

[4권]
11. 벌써부터 가장 좋은 말들만 해 주고 싶어서
12.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지켜 내고 싶은
13. 네가 내 옆에 있었구나

[5권]
14. 영원히 기회를 박탈당한 신자
15. 스스로가 만든 지옥
16. 최악의 재료라는 오명을 쓸

[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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