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행(獨行)... 사람은 결국, 혼자다.
역모의 죄. 모든 식솔이 목숨을 잃었다.
대체 왜 이런 일이 일어난 거지?
소년 묵연이 한 일이라곤 목합을 열었다는 것뿐.
대체 목합이 뭐길래?
그래도 묵연은 살아남았다. 그래서 끝까지 살아보려고 마음먹었다.
그런데...
수염은 덥수룩하고, 배가 불룩 튀어나온 아저씨가 말했다.
그릇을 키우라고, 그릇을 키우지 못하면 살지 못할 거라고.
그리고 그것이 바로... ‘신물’(神物)이라고.
신물의 신비한 힘이 묵연을 지배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10년 후 묵연은 필연적으로 무림 천하에 발을 들여놓는다.
신물을 둘러싼 음모와 욕망으로 무림은 점점 혼돈에 빠진다.
결국 세력과 세력이 부딪쳐 치열한 전쟁이 발발하고,
묵연은 필연적으로 전쟁의 소용돌이 그 중심에 서게 된다.
그 전쟁을 끝낼 수 있는 자, 오직 한 사람뿐.
묵연은 고민한다. 그리고 선택한다.
세상을 위해? 아니, 그 누군가를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