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마음에 들면 그는 마음이 일찍 떠나고,
그가 마음에 들면 나의 마음이 일찍 뜨는
이 세계는 정말 이상하다
사랑을 절대 두려워하지 않는 시인 이소호가 자신의 사랑을 믿고, 그 사랑을 향해 전력 질주하는 연애 에세이 『나를 사랑하지 않는 사람에게』를 펴낸다. 이소호의 사랑은 폭죽놀이처럼 뜨겁고 대담하다. 그리고 그 화려한 소란함 끝에 사랑은 불꽃처럼 사라져버린다. 마음 깊이 사랑했으나 결국 실패로 끝나버린 이소호의 사랑들, 그 행복했고 가슴 아팠던 이야기들을 그려냈다.
이소호는 언제나 사랑에 진심이다. 그리고 사랑에 솔직하다. 대담하다. 좋아하는 마음으로 상대의 모든 것을 감당하고, 또 그런 자신을 감당해낸다. 만남은 반짝이고 즐거운 일이기도 하지만, 만남 속에서 피어나는 사랑은 지리멸렬하고 중독적인 면모를 동반해야 하는 것이기도 하다. 그런 연애의 세계에서 주체할 수 없는 것들로 지질해지고 엉망이 되어도, 사랑을 버리는 일은 어쩐지 그녀에게 쉽지가 않다.
만남의 시작과 끝을 짝지어 10개의 이야기를 모았다. 만남과 이별 속 사랑의 앞면과 뒷면을 번갈아 보여준다. 모임에서 우연히 만난 사람, 학교에서 소개받은 남자, 여행지에서 만난 인연, 결혼 정보 회사에서 연결해준 사람들, 소개팅 앱으로 대화한 사람들, 오래 알고 지내던 아끼는 친구까지, 많은 사람들을 만났다. 만나며 그들과의 미래를 꿈꾸었다. 그러나 이내 그들과 헤어져버리고 만다. 온 마음을 다해 사랑했으나 결국 그녀와 그들은 사랑하지 않는 때에 다다른다. 서로를 아끼고 또 망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