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스트로모(Nostromo: A Tale of the Seaboard by Joseph Conrad)(1904)는 대표작 암흑의 핵심(Heart of Darkness)(1899)을 비롯해 ‘린가드 3부작(Lindard Trilogy)’ 섬의 추방자(An Outcast of the Islands)(1896), 올마이어의 어리석음(Almayer's Folly: A Story of an Eastern River)(1895), 구조(The Rescue: A Romance of the Shallows)(1920)와 같은 장편소설은 물론 에세이와 대본까지 서른 권 이상을 출간한 폴란드 귀족 가문 출신의 영국 작가 조지프 콘래드(Joseph Conrad)(1857~1924)의 장편소설입니다.
코스타구아나(Costaguana)가 어디 있는 나라야?! : 낯선 나라이름이라고 해도 놀라지 마세요. 코스타구아나는 노스트로모(Nostromo)(1904)에 등장하는 가상의 남미 공화국으로 T. P. 오코너(T. P. O'Connor)(1848~1929)가 창간한 T.P.'s 위클리(T.P.'s Weekly)에 연재된 후 1904년 하퍼(Harper & Bros)에서 단행본으로 출간되었습니다. 번외적으로 작가는 1875년경 들었던 이야기 ? 어디선가 은으로 가득한 선박(lighter)을 훔친 사내가 기자의 도움으로 집필한 어느 미국인 선원의 이야기를 중고 서점 밖에서 주운 후 영감을 얻어 집필하였다고 서문(AUTHOR’S NOTE)에서 밝혔습니다. 조지프 콘래드란 작가는 로드 짐(Lord Jim)(1900), 비밀요원(The Secret Agent: A Simple Tale)(1907) 등 실제 사건에서 흥미를 얻어, 작품을 집필하는 유형의 작가라는 것을 노스트로모(Nostromo)(1904)에서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습니다.
코스타구아나(Costaguana)는 구즈만 벤토(Guzman Bento)의 피비린내 나는 통치시기를 거쳐 리비에라(the dictator Ribiera) 정권이 들어서면서 차츰 안정화됩니다. 작품은 이 시기 코스타구아나의 옥시덴탈 주(Occidental Province) 항구도시 술라코(the town of Sulaco)를 배경으로 시작됩니다. 영국계 코스타구아네로(Costaguanero) 찰스 굴드(Charles Gould)는 혼탁한 국정과 부패에 시달리다 못해 자신의 은광을 독재로부터 정권을 탈환하고자 하는 정부 측을 후원하기로 결심합니다.
조반니 바티스타 피단자(Giovanni Battista Fidanza)? 뱃사람(shipmate) 노스트로모(Nostromo)! : 그러나 이는 또 다른 군벌 세력에게 은광의 가치에 주목하게 만드는 계기로 작용하였고, 몬테로 장군(General Montero)의 군대가 수도에 이어 술라코를 침공하는 도화선으로 작용하고 맙니다!! 결국 굴드는 자신이 믿을 수 있는 선박 회사(Oceanic Steam Navigation Company) 항해장 수장(Capataz de Cargadores) 노스트로모에게 은괴를 강탈당하기 전에 해외로 옮겨줄 것을 부탁합니다.
이탈리아 출신 노스트로모의 본명은 조반니 바티스타 피단자(Giovanni Battista Fidanza)이지만, 그 자체로 뱃사람(shipmate)이란 의미인 노스트로모로 불리는데, 작품의 제목은 두 가지 의미의 중의법인 셈입니다. 노스트로모는 토착민이지만 자신이 유럽인이라고 생각하는 젊은 언론인 마틴 디코드(Martin Decoud)와 함께 은을 가득 실은 배를 몰아 항해에 나섭니다. 그러나 멀리 가지도 못한 채 술라코 밤바다에서 리비에라 정권 대신 몬테로 장군의 손을 든 콜로넬 소틸로 대령(command of Colonel Sotillo)에게 발각되는데...!!
사람들에게 어느새 잊혀진 은괴의 행방은?! : 가까스로 그레이트 이자벨(Great Isabel) 해변으로 피신한 그들의 짧은 동행은 끝이 납니다. 소틸로의 눈을 피해 다시 술라코로 돌아온 노스트로모는 더 이상 내전을 피하지 않고, 스스로 끝내기로 다짐합니다. 전황이 식지 않은 슬라코에서 자신의 군대를 모집하고, 다가오는 적대 세력에 맞서 싸우며 전공을 쌓다보니 어느새 그는 술라코를 대변하는 지도자로써 명성을 쌓게 됩니다. 한편 밀려오는 파도와 모래에 서서히 파묻히기 시작한 ‘은괴로 가득한 배’는 차츰 사람의 기억으로부터도 잊혀져 갑니다. 과연 노스트로모는 자신만이 알고 있는 은괴선을 평화를 되찾은 슬라코에서 다시 한 번 찾을 수 있을까요? 홀로 남겨진 마틴의 선택은 과연...?!
역사 속에 실존한 보물만큼 사람들의 관심을 끌 수 있는 영화 소재는 흔치 않을 것입니다. 노스트로모(Nostromo)(1904)는 1926년 무성영화 실버 트레져(The Silver Treasure)와 1996년 TV드라마로 제작된 바 있습니다. 테마여행신문 TTN Korea 영어고전(English Classics)과 함께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멋진 문학여행을! B
AUTHOR’S NOTE. “Nostromo” is the most anxiously meditated of the longer novels which belong to the period following upon the publication of the “Typhoon” volume of short stories. As a matter of fact in 1875 or ‘6, when very young, in the West Indies or rather in the Gulf of Mexico, for my contacts with land were short, few, and fleeting, I heard the story of some man who was supposed to have stolen single-handed a whole lighter-full of silver, somewhere on the Tierra Firme seaboard during the troubles of a revolution.
작가의 노트. "노스트로모"는 단편 소설 “태풍”이 출간된 이후 그 시기에 속하는 긴 소설들 중 가장 걱정스럽게 명상된 소설입니다. 사실 1875년 또는 6년에, 아주 어렸을 때, 서인도 제도나 멕시코 만에서, 육지와의 접촉이 짧고, 적었고, 잠깐이었기 때문에, 저는 혁명의 어려움 동안 티에라 피르메 해안 어딘가에서 한 손으로 은으로 가득 찬 라이터를 훔쳤어야 하는 어떤 남자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On the face of it this was something of a feat. But I heard no details, and having no particular interest in crime qua crime I was not likely to keep that one in my mind. And I forgot it till twenty-six or seven years afterwards I came upon the very thing in a shabby volume picked up outside a second-hand book-shop. It was the life story of an American seaman written by himself with the assistance of a journalist. In the course of his wanderings that American sailor worked for some months on board a schooner, the master and owner of which was the thief of whom I had heard in my very young days. I have no doubt of that because there could hardly have been two exploits of that peculiar kind in the same part of the world and both connected with a South American revolution.
외견상 이것은 대단한 위업이었습니다. 하지만 자세한 내용은 듣지 못했고, 범죄와 관련된 특별한 관심도 없었기 때문에 그걸 마음에 담아둘 것 같지도 않았습니다. 그리고 26~7년이 지나서야 중고 서점 밖에서 주운 허름한 책에서 바로 그 물건을 발견했어요. 그것은 기자의 도움으로 직접 쓴 한 미국인 선원의 인생 이야기였습니다. 미국 선원이 스쿠너 선에서 몇 달 동안 일했던 그의 방랑 과정에서 스쿠너선의 주인이자 소유주가 제가 어렸을 때 들었던 도둑이었습니다. 나는 그것에 대해 의심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세계의 같은 지역에서 그러한 종류의 특이한 두 가지 공적이 거의 없을 것이고 둘 다 남미 혁명과 관련이 있기 때문입니다.
The fellow had actually managed to steal a lighter with silver, and this, it seems, only because he was implicitly trusted by his employers, who must have been singularly poor judges of character. In the sailor’s story he is represented as an unmitigated rascal, a small cheat, stupidly ferocious, morose, of mean appearance, and altogether unworthy of the greatness this opportunity had thrust upon him. What was interesting was that he would boast of it openly.
그 남자는 실제로 은으로 라이터를 훔쳤는데, 이것은 단지 그가 그의 고용주들로부터 암묵적으로 신뢰를 받았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그는 매우 서투른 성격 판단자임에 틀림없습니다. 선원의 이야기에서 그는 순진한 악당, 작은 사기꾼, 멍청할 정도로 포악하고 심술궂은 외모, 그리고 이 기회가 그에게 강요한 위대함에 전혀 가치가 없는 사람으로 묘사됩니다. 흥미로운 것은 그가 그것을 공개적으로 자랑한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