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1장. 익숙한 곳에서 발견하는 낯선 아름다움 - 공공미술 이야기
- 빌딩 숲 사이 상큼하면서도 당당한 ‘레몬색 조각’
- 여의도 IFC 서울 × 김병호 조각가 〈조용한 증식〉
- 출퇴근하는 모두를 응원을 하는 도심 속 자화상
? 광화문 흥국생명 × 조너선 보로프스키 〈해머링 맨〉
- MB의 대권 꿈에 속전속결 세워진 소라고둥
- 청계광장 × 클래스 올덴버그 〈스프링〉
- 흉물 논란 딛고 100억대 복덩이로 변신한 아마벨
- 포스코센터 × 프랭크 스텔라 〈꽃이 피는 구조물〉
- ‘불시착 우주선’ 같은 DDP 그곳에 등장한 미래 인간
- 동대문디자인플라자 × 김영원 조각가 <그림자의 그림자>
- 과거와 다른 현재 풍경이 된 장대한 아름다움
- 광화문광장 × 김세중 조각가 〈충무공이순신장군상〉
- 입간판에 가린 추상 조각이 이우환 작품이었다니
- 한국프레스센터 × 이우환 작가 〈관계항〉 연작
- 눌리고 짜부라져 길쭉한 샐러리맨은 아빠의 초상
- 홈플러스 영등포점 × 구본주 조각가 <지나간 세기를 위한 기념비>
- 꽃과 나무로 피어난 플라스틱의 상상력
- 코엑스 × 최정화 작가 〈꿈나무〉
- 공항 외벽에 펼쳐진 구름 문양의 ‘비행기 도로’
- 인천국제공항 × 지니 서 작가 등 <아트포트 프로젝트>
2장. 도심 안의 또 다른 예술 - 건축 이야기
- 동해 거친 화산섬에 살포시 앉은 곡선의 황홀
- 울릉도 × 김찬중 건축가 ‘코스모스 리조트’
- 섬처럼 고립된 중앙박물관, ‘뒷길’이 ‘숨길’이다
- 용산 × 박승홍 건축가 ‘국립중앙박물관’
- 뒤뜰에서 백자를 감상… 뒷모습이 더 아름다운 집
- 성북동 × 시민문화유산 1호 ‘최순우 옛집’
- ‘하얀 큐브’가 품은 공중정원 세상의 풍경을 끌어안다
- 용산 × 데이비드 치퍼필드 ‘아모레퍼시픽 본사’
- <몽유도원도> 속 한국 산세를 꿈꾸는 건물
- 동대문 × 자하 하디드 ‘동대문디자인플라자’
3장. 거리예술로 훔쳐보는 그 시절 - 역사 이야기
- 한국인이 꽃피운 일제강점기 모더니즘 건축의 정수
- 종로 × 박길룡 건축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 ‘북한보다 크게 더 크게’ 박정희 시대 체제 경쟁의 산물
- 종로 × 엄덕문 건축가 ‘세종문화회관’
- 급조된 불통의 아이콘 건축가 없는 누더기 건축물
- 여의도 × 지명 건축가들 ‘국회의사당’
- 도시 재생의 상징이 된 세운상가
- 종로 × 김수근 건축가 ‘세운상가’
- 열 번 넘게 퇴짜 맞은 지붕 갓 씌우니 그제야 “됐소”
- 서초 × 김석철 건축가 ‘예술의전당’
4장. 관점을 바꾸고 경계를 허물다 - 새로운 공공미술
- 경계 없는 마음속 정원을 거닐다
? 금천 아파트 × 김승영 작가 <누구나 마음속에 정원이 있다>
- 거리 전광판 안으로 쏙 들어온 미디어아트
? 노량진 오피스텔 × 정정주 작가 <경계의 숲>
- 서울로 7017 끝자락 철제 구조물에 일렁이는 물결
- 서울로7017 × 건축가팀 SoA <윤슬>
- 수면 위를 걷다 작품이 되는 타원의 광장
? 중랑 용마폭포공원 × 정지현 작가 <타원본부>
- 쇠락한 70년대 ‘타워팰리스’ 아래 예술이 흐르는 물빛 길
- 서대문 유진상가 × 공공예술 공간 ‘홍제유연’
- 속도의 지하철에서 만나는 쉼표의 예술
- 녹사평역 × 공공미술 프로젝트 ‘지하예술정원’
에필로그
미술 작품을 보려면 꼭 미술관에 가야 할까? 『거리로 나온 미술관』은 이 질문에 대해 “미술관이나 화랑에 꼭 가야 하는 것은 아니다. 거리 곳곳에도 미술 작품이 있다”는 뜻밖의 답을 제시한다. 아파트 단지 안, 대형마트 앞, 회사 건물, 지하철역 근처… 거리 위에는 밀폐된 공간에 대한 걱정이나 관람 시간 제한 없이 마음껏 감상할 수 있는 미술 작품이 가득하다.
이 책에 등장하는 작품들은 출퇴근길, 자주 가는 장소, 매일 걷는 길 위에서 발견할 수 있다. 출근길 여의도 IFC 서울 앞을 지날 때면, 빌딩 숲 사이 상큼하면서도 당당한 레몬색 조각 <조용한 증식>이 보인다. 점심을 먹고 나오는 길, 한국프레스센터 앞 광장에서 추상 조각 <관계항-만남의 탑>을 만난다. 친구와 서울라이트 축제에 가보니 우아한 곡선형의 동대문디자인플라자 외장 패널에 내장된 LED 조명이 작은 구멍 사이로 빛나며 화려하게 물결치고 있었다. 주말에 장을 보러 간 홈플러스 영등포점에서는 보드를 타는 샐러리맨 조각 <지나간 세기를 위한 기념비>를 바로 눈앞에서 보았다. 늦은 저녁 녹사평역에 내려 상행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무심코 고개를 들었더니 중앙 홀에 설치된 돔 형태의 <댄스 오브 라이트>가 반겨줬다. 이렇듯 우리는 이미, 일상 곳곳에서 공공미술 작품을 마주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
거리 위의 다양한 공공미술 이야기를 담은 이 책은 실제로 우리가 거리에서 만날 수 있는 다양한 미술 작품, 조형물을 소개한다. 광화문, 서대문, 동대문, 종로, 용산, 노량진, 코엑스, 인천국제공항 등 우리에게 익숙한 장소에 스스럼없이 녹아들어 일상의 풍경이 된 공공작품들과 건축물이 가진 다채로운 매력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