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배, 사실은 제가 하고 싶은 말이… 있었어요.”
“응? 무슨 말인데?”
“제가 좀 비겁해서 그런데, 제 말… 듣고 도망가지 말아 주실래요?”
정말로 아무것도 모르는 눈을 똑바로 마주하기가 힘들었다. 그래도 마주해야만 했다. 도망가지 말아 달라고 부탁했으면서 내가 먼저 도망갈 수는 없으니까. 연우는 살짝 젖은 눈으로 도윤을 보았다.
“좋아해요, 선배. 아주, 오래전부터…….”
그래, 나는 비겁한 사람이었다. 연우는 조용히 눈을 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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